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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생활 하수가 말해주는 마약의 일상화...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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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을 파고든 마약 유통 실태가 생활 오수를 정화하는 전국 하수처리장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필로폰은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3년 연속 검출됐는데, 특히 인천 등 항만 지역에서 검출량이 많았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미성년자에게 합성 대마를 피우게 하고 유통 모집책으로 활용한 일당에 이어,

8일에는 고속버스 화물 택배로 필로폰을 거래한 요양병원 의사 등이 적발됐습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 전에 일상 곳곳의 마약 유통 현장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런 실태는 생활 오수 등이 모이는 전국 하수처리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3년 전부터 하수를 채취해 역으로 몸에 흡수된 뒤 체외로 배출된 잔류 마약류를 확인하고 사용량을 추정하고 있는데,

필로폰이 조사가 이뤄진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계속 검출된 겁니다.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대표적인 마약류인 필로폰은 암페타민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 조사 대상 7종 가운데 사용 추정량도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전국 평균 2배를 훌쩍 웃돌았고, 단일 하수처리장으로는 경기도 시화에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는 항만과 대도시 지역에서 필로폰 사용 추정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주 /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 어떤 이유 때문에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는 무리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항만이라든지 대도시가 접근성이나 이런 측면에서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엑스터시는 다른 마약류와 달리 3년 연속 사용 추정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일상 속으로 파고든 마약이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은 하수처리장에 모인 생활 하수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영상편집: 문지환
그래픽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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