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면 감사받아야"↔ 野 "선관위 장악 야욕"

[앵커]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겠다고 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 엇갈린 반응을 내놨는데요.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를 받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전·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감사 범위에 대해서는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겠다고 해 선관위 업무는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어제)
"보도자료 그대로 보시면 됩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반쪽짜리 결정을 내렸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전면 수용하라고 촉구했는데,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숨겨야 할 더 큰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부분 수용이라는 말장난을 멈추고, 전원 사퇴와 함께 전면 감사를 수용해야 한다."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선관위를 압박해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여야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의 선관위 해킹 시도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선관위가 선택적 감사 수용이라는 사실상의 꼼수를 부려 국정조사가 진행되기 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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