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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선관위, '특혜 채용'만 감사 수용…여 "반쪽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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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특혜 채용'만 감사 수용…여 "반쪽 짜리"

[뉴스리뷰]

[앵커]

자녀 특혜채용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의 감사를 부분적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당초에는 법적 근거에 따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었는데, 일주일 만에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일주일 만에 위원회의를 다시 열었습니다.

긴 논의 끝에, 업무 전반이 아니라 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문제에 국한해 감사원의 감사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조속히 해소하고 총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감사원이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은 물론 선관위를 향한 여론도 악화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결론이 바뀐 이유가 뭔가요, 위원장님.)…"

다만 선관위는 '행정부 소속인 감사원이 선관위의 고유 직무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은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 범위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선관위는 감사 범위를 두고 감사원과 다투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악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여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노태악 /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만이 능사인가, 지금 바로 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선관위의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규탄대회를 열고 '반쪽짜리'라고 비판하며 최근 논란의 본질은 선거관리 업무 능력의 총체적 난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전원 사퇴한다고 해도 신통치 않을 중앙선관위가 뭘 주장할 것이 있다고 국민 앞에 나와 고개를 들고 일일이 하나하나 변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반면 민주당은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에 선관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치권 마찰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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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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