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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비명소리만"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시민들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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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아침 출근시간대, 경기도 성남 수내역에서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움직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사람들이 뒤로 밀려 넘어지면서 모두 14명이 다쳤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 타던 남성은 발을 헛디딥니다.

뜀박질하듯 구르더니 밖으로 밀려납니다.

위에서 승객들이 쏟아져 내려오고 차례 기다리던 시민들은 급히 도망갑니다.

[김경은/목격자 : 30초도 안 돼서 그사이에 전부 다 막 쓸려 내려가서.]

짧은 몇 초 사이 반대편 에스컬레이터로 넘어가고 난간 위로 기어오릅니다.

쓰러진 사람들 위로 또 사람이 쏟아져 뒤엉킵니다.

시민들은 비명 질렀습니다.

깔린 사람을 꺼내보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어렵게 빠져나온 여성은 바닥에 드러누워 웁니다.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순간입니다.

[목격자 : '악' 비명 소리만 들었고요. 직감으로 아, 사고 났구나. 승강기.]

평소처럼 출근하거나 학교 가던 시민 14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장소 근처엔 백화점과 상가, 사무실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만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발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황정순/경기 성남시 서현동 : 심장이 벌렁벌렁 뛴다니까. 이거 언제 또 (사고가) 나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1번이나 4번 출구 이용해주세요.]

사고는 반복되고 대책은 항상 늦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정지우)

이승환 기자 , 이주현,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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