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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출근길 에스컬레이터 역주행…14명 중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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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지하철 수내역에서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1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역주행 방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출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갑자기 진행 방향이 바뀌더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뒤로 밀려 내려옵니다.

맨 아래 있던 남성이 바닥에 엎어지고, 위쪽에 있던 사람들이 쏟아져 내려오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8일) 아침 8시 20분쯤,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에서, 길이 9m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뭔가 고장 나는 소리와 함께 사고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지우/부상자 : 드르르 쾅하는 소리랑 함께 갑자기 에스컬레이터가 멈췄다가 와르르 내려와 가지고…기어가 망가진 듯한 느낌으로 힘없이….]

이 사고로 3명이 허리와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는 등, 모두 14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 에스컬레이터 중간쯤에서 제가 넘어진 거예요. 학교 가던 길이었는데, 다리도 다치고 팔도 다치고 손가락도 다쳤어요.]

경찰은 에스컬레이터 상단에 있는 역주행 방지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는 구동 바퀴를 따라 체인이 감기면서 작동합니다.

따라서 이 체인이 오작동했을 때 이를 잡아줄 수 있는 방지 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 : (브레이크의) 라이닝이 마모될 수 있잖아요. (그 경우) 모든 게 자유 상태가 돼서 중력이 많은 쪽으로 이제 내려가 버리죠.]

경찰과 국과수 등은 다음 주 초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승태·최대웅, CG : 서동민)

편광현 기자 gh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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