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기요금과 함께 납부하게 돼 있는 KBS의 수신료를 분리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김의철 KBS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를 철회하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자신이 바로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김의철 KBS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의철/KBS 사장]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이 철회되는 즉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지난 5일 대통령실은 전기요금과 수신료를 통합 징수해 시청자의 권리가 무시됐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분리 징수를 위해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는 수신료를 분리 징수할 경우 수신료 수입이 5천억 원 넘게 줄어들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더 이상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반박했습니다.
"사장 사퇴와 수신료 분리 징수는 별개"라는 겁니다.
특히 "분리 징수는 국민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공영방송으로 책무를 다하지 못해 시청자,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은 KBS가 자신들의 책임을 왜 정권의 탓으로 돌리려 합니까?"
다만, 학계에선 대체할 재원을 논의하지 않은 채 분리 징수만을 갑자기 추진하는 건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영주/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정부나 국회가 공영방송에 대한 중장기적인 개혁 논의에는 관심이 없고, 가시적이고 단편적인 이슈로 공영 방송을 압박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임지수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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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과 함께 납부하게 돼 있는 KBS의 수신료를 분리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김의철 KBS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를 철회하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자신이 바로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김의철 KBS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건은 정부가 추진하는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철회해달라는 겁니다.
[김의철/KBS 사장]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이 철회되는 즉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지난 5일 대통령실은 전기요금과 수신료를 통합 징수해 시청자의 권리가 무시됐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분리 징수를 위해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는 수신료를 분리 징수할 경우 수신료 수입이 5천억 원 넘게 줄어들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더 이상 이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KBS는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공공재이며, 지금의 통합 징수는 최소 비용으로 효율성을 내는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반박했습니다.
"사장 사퇴와 수신료 분리 징수는 별개"라는 겁니다.
특히 "분리 징수는 국민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당도 KBS가 그동안 책무를 방기해오다, 정권 탓으로 책임을 돌린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공영방송으로 책무를 다하지 못해 시청자,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은 KBS가 자신들의 책임을 왜 정권의 탓으로 돌리려 합니까?"
다만, 학계에선 대체할 재원을 논의하지 않은 채 분리 징수만을 갑자기 추진하는 건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정영주/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정부나 국회가 공영방송에 대한 중장기적인 개혁 논의에는 관심이 없고, 가시적이고 단편적인 이슈로 공영 방송을 압박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지난해 KBS 수신료 수입은 6천 9백여억 원으로 전체 수입의 절반 가까운 45%를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임지수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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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지수 / 영상편집 : 우성호 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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