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학교 안에서 학생이 쓰레기 수거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사고가 난 비탈길은 오래전부터 이 학교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혀왔다고 합니다.
예견된 사고를 왜 못 막았을까,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 전 동덕여대 교정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대학생의 분향소.
[동덕여대 학생]
"정말 착한 친구였고‥모인 응원의 메시지를 제가 좀 읽으면서 '아 친구가 평소에 정말 우리에게 좋은 든든한 친구였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숨진 학생은 지난 5일 오전 8시 45분쯤 강의실을 향해 비탈길을 오르던 중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예전부터 이 도로가 너무 가팔라 늘 불안했다고 합니다.
[김서원/동덕여대 학생회장]
"겨울 같은 경우에 눈이 많이 내릴 때는 밧줄을 타고 올라갈 정도로 경사가 엄청 가파르기 때문에 수차례 이제 쓰레기차(쓰레기장) 위치를 좀 변경해야 되지 않냐‥"
이 학교의 5년 전 학보입니다.
응답자 86%가 '가장 위험한 비탈길'로 꼽은 곳이, 바로 이번 사고 현장이었습니다.
지난해 별도로 인도가 설치됐지만, 보행자들은 대부분 찻길로 다닙니다.
학교 측은 차량 출입을 막는 말뚝도 평소 빼놓았다가, 이번 사고가 나자 다시 설치했습니다.
"(최근에) 도로 폭도 넓히고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충분한 시설 정비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족 측은 "예전부터 학생회에서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들었다"며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사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은 80대인 차량 운전자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헷갈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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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안에서 학생이 쓰레기 수거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사고가 난 비탈길은 오래전부터 이 학교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혀왔다고 합니다.
예견된 사고를 왜 못 막았을까,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통한 애도 문구들이 벽면을 덮었고, 선반 위엔 하얀색 국화들이 놓였습니다.
사흘 전 동덕여대 교정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대학생의 분향소.
[동덕여대 학생]
"정말 착한 친구였고‥모인 응원의 메시지를 제가 좀 읽으면서 '아 친구가 평소에 정말 우리에게 좋은 든든한 친구였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숨진 학생은 지난 5일 오전 8시 45분쯤 강의실을 향해 비탈길을 오르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길 위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온 1톤 트럭이 학생을 치었고, 맞은 편 돌담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학생들은 예전부터 이 도로가 너무 가팔라 늘 불안했다고 합니다.
[김서원/동덕여대 학생회장]
"겨울 같은 경우에 눈이 많이 내릴 때는 밧줄을 타고 올라갈 정도로 경사가 엄청 가파르기 때문에 수차례 이제 쓰레기차(쓰레기장) 위치를 좀 변경해야 되지 않냐‥"
이 학교의 5년 전 학보입니다.
조사에 응답한 학생 94%가 교내 비탈길들이 많아 겨울철에 위험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86%가 '가장 위험한 비탈길'로 꼽은 곳이, 바로 이번 사고 현장이었습니다.
지난해 별도로 인도가 설치됐지만, 보행자들은 대부분 찻길로 다닙니다.
학교 측은 차량 출입을 막는 말뚝도 평소 빼놓았다가, 이번 사고가 나자 다시 설치했습니다.
[홍원식/동덕여대 홍보실장]
"(최근에) 도로 폭도 넓히고 나무 계단을 설치했지만‥충분한 시설 정비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족 측은 "예전부터 학생회에서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들었다"며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사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은 80대인 차량 운전자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헷갈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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