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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건설노조 "양회동 장례식 후 경찰 조사받겠다"...내일부터 다시 야간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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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고 양회동 조합원의 장례를 마칠 때까진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며, 경찰 출석 요구를 재차 거부했습니다.

같은 민주노총 산하단체인 금속노조는 내일(9일)부터 야간 문화제를 다시 열기로 해,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세 번째로 소환을 통보한 날, 건설노조 간부들은 경찰서 대신, 노동절에 분신해 숨진 고 양회동 조합원의 빈소 앞에 모였습니다.

오는 12일로 잡았던 경찰 출석 날짜도 다시 미뤘습니다.

양 조합원의 장례 절차를 마치기 전까지는 나가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장옥기 / 건설노조 위원장 : 상주로서 유가족과 모든 장례 절차를 잘 마무리 하고 변호사를 통해서 일정을 맞춰서 자진출두 하겠다는 것을 (밝힙니다).]

노조와 유가족이 장례 절차의 마무리 조건으로 제시한 건 양 조합원의 명예회복과 정부의 사과, 그리고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

하나같이 정부와 경찰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이는 것들로, 경찰은 건설노조에 오는 14일까지 나와 조사받으라고 새로 통보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다른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지난달 말 경찰의 야간 문화제 강제해산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경찰이 집회 참석자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고 성추행도 저질렀다며 인권 침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애초에 야간 문화제를 열지 못하게 막은 것 자체가 집회의 자유를 제한한 거라며 문화제를 다시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주영 / 금속노조 법률원 변호사 : 집회 원천 봉쇄하고 강제 해산이 절대로 절대로 적법한 공무집행에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형사적으로도 검토해서 문제를 제기할….]

이에 대해 경찰은 노조의 야간 문화제가 사실상 집회와 다르지 않다며, 조금이라도 소음이 발생하거나 교통이 혼잡해지면 강제 해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경찰과 노조가 양보 없는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장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윤지원
그래픽 : 정지원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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