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영양군의 전통시장에서 옛날 과자 한 봉지에 무려 7만 원씩이나 바가지를 씌우는 모습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큰 공분을 샀습니다.
비판이 커지자 급기야 영양군은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런 바가지는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인데요.
이제는 SNS에 이런 내용이 워낙 활발하게 공유되는 시대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열린 나비 대축제입니다.
어묵 한 그릇을 1만 원에 판 사실이 일본인 유튜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상인 : 한 그릇에 만 원]
[유이/일본인 유튜버 : 오천 원어치는?]
[상인 : 오천 원 어치는 안 팔아요.]
뿐만 아니라 양이 얼마 되지 않는 돼지고기 바비큐는 4만 원이었습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비난이 쏟아졌고 함평군은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본 관광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바가지에 된통 당하는 외국인들도 늘면서 오죽하면 K-바가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BTS의 무료 공연이 열렸는데, 관객 10만 명이 몰린다는 소식에 1박에 300만 원까지 가격을 올린 숙소도 나왔습니다.
기존 예약자를 강제로 취소하고 바가지 씌우는 수법까지 성행했습니다.
[BTS 팬(지난해 9월) : 900만 원짜리도 봤고 500만 원짜리도 봤거든요. 말도 안 되는 가격을 해놓고 예약을 받는 자체가 BTS는 다 돈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이 느껴졌고 BTS 이름에도 먹칠을 하는 거고….]
실제로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가 32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3년 반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사람 수로 비교해 보니까요, 해외여행 간 우리 국민은 500만 명에 달했는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0만 명에 그쳤습니다.
결국 정부도 국내 관광 산업 살리겠다며 세금 무려 6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지난 3월) : 국내 관광을 본격 활성화하겠습니다. 최대 6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내수 붐업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숙박비를 1인당 3만 원씩 총 100만 명, 유원시설 입장료 1만원씩 총 18만 명, 휴가비 10만 원씩 최대 19만 명 등 총 153만 명에게 필수 여행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관광 관련 서비스업 등 코로나 피해가 컸던 소상공인, 지역 골목 상권 등 취약 부문의 경우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투입만으로 마음 돌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는 역부족일 텐데요.
[이정환/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지금 상황에서는 반전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요. 지금의 선택지는 해외 여행이냐, 국내 여행이냐는 이런 어떤 큰 틀이 있는데 이 결정을 돌릴 만큼 보조금 금액이 충분한 것 같지는 않다고 아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 관광 문화 산업들이 우리 나라가 발전이 잘 안됐다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인프라 사업 같은 걸 해도 특색 없는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바가지 타파는 물론이고 관광의 질 자체를 높이려는 정부와 지자체들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유이뿅')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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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커지자 급기야 영양군은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런 바가지는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고질적인 병폐인데요.
이제는 SNS에 이런 내용이 워낙 활발하게 공유되는 시대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열린 나비 대축제입니다.
어묵 한 그릇을 1만 원에 판 사실이 일본인 유튜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유이/일본인 유튜버 : 사장님 어묵 얼마예요?]
[상인 : 한 그릇에 만 원]
[유이/일본인 유튜버 : 오천 원어치는?]
[상인 : 오천 원 어치는 안 팔아요.]
[유이/일본인 유튜버 : 한국 물가 너무 비싸졌어, 먹을 수 있는 게 없는데?]
뿐만 아니라 양이 얼마 되지 않는 돼지고기 바비큐는 4만 원이었습니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비난이 쏟아졌고 함평군은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본 관광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바가지에 된통 당하는 외국인들도 늘면서 오죽하면 K-바가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K-팝 스타 BTS를 이용한 K- 바가지까지 극성이었죠.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BTS의 무료 공연이 열렸는데, 관객 10만 명이 몰린다는 소식에 1박에 300만 원까지 가격을 올린 숙소도 나왔습니다.
기존 예약자를 강제로 취소하고 바가지 씌우는 수법까지 성행했습니다.
[BTS 팬(지난해 9월) : 900만 원짜리도 봤고 500만 원짜리도 봤거든요. 말도 안 되는 가격을 해놓고 예약을 받는 자체가 BTS는 다 돈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이 느껴졌고 BTS 이름에도 먹칠을 하는 거고….]
이러다 보니 차라리 해외여행 가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죠.
실제로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가 32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3년 반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사람 수로 비교해 보니까요, 해외여행 간 우리 국민은 500만 명에 달했는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0만 명에 그쳤습니다.
결국 정부도 국내 관광 산업 살리겠다며 세금 무려 6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지난 3월) : 국내 관광을 본격 활성화하겠습니다. 최대 6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내수 붐업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숙박비를 1인당 3만 원씩 총 100만 명, 유원시설 입장료 1만원씩 총 18만 명, 휴가비 10만 원씩 최대 19만 명 등 총 153만 명에게 필수 여행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관광 관련 서비스업 등 코로나 피해가 컸던 소상공인, 지역 골목 상권 등 취약 부문의 경우 여전히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투입만으로 마음 돌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는 역부족일 텐데요.
[이정환/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 지금 상황에서는 반전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고요. 지금의 선택지는 해외 여행이냐, 국내 여행이냐는 이런 어떤 큰 틀이 있는데 이 결정을 돌릴 만큼 보조금 금액이 충분한 것 같지는 않다고 아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 관광 문화 산업들이 우리 나라가 발전이 잘 안됐다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 인프라 사업 같은 걸 해도 특색 없는 사업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바가지 타파는 물론이고 관광의 질 자체를 높이려는 정부와 지자체들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유이뿅')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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