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 배출 삼중수소, 후쿠시마 오염수 50배"

중국이 2020년 한 해 동안 해양으로 방출한 삼중수소 배출량이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 방류할 때 정해둔 연간 기준치의 5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중국이 2021년 발간한 중국핵능연감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전체 원전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배출한 삼중수소 총량은 1천54테라베크렐(T㏃)이었습니다.

이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방류하는 과정에서 배출량 제한 기준으로 정한 연간 22T㏃의 약 50배 수준입니다.

또, 우리나라의 2022년 원전 배출 총량인 214T㏃과 비교하면 5배가량 높습니다.

중국의 삼중수소 배출량은 2010년 215T㏃에서 2018년 832T㏃, 2019년 907T㏃로 빠르고 늘고 있는데, 현재 중국은 원전을 55기 가동 중이며, 이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입니다.

93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미국은 2019년 기준 삼중수소 배출량은 1천714T㏃이고, 중수로 원전만 가동하는 캐나다의 경우 2020년 기준 1천831T㏃의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 한반도 인근 해역 40개 지점에서 해수 방사능 농도를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의미 있는 농도 변화는 관측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을 가동하는 모든 나라는 국가별로 정한 배출 기준에 따라 원전 주변 지하수를 해양 방류하고 있는데, 원전 폭발로 인해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오염수와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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