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장관과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참관
사격 시범 선보이는 K2전차 |
(포천·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김승욱 기자 = 한국 방위산업의 '큰 손'으로 떠오른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군의 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하고 한국산 무기의 위력을 몸소 체험했다.
방한 중인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장관은 7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참관했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으로, 올해 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장갑차 둘러보는 이종섭 장관과 폴란드 국방부 장관 |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종섭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포, F-35A 스텔스 전투기, 아파치 공격헬기 등에서 쏟아낸 화력을 '직관'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오른쪽 귀에 통역기를 착용한 채 훈련 장면에 집중했다. 이따금 옆자리에 앉은 이종섭 장관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브와슈차크 장관 뒷자리에 앉은 엄동환 방사청장은 "브와슈차크 장관이 여러 번 '인상적'(impressive)이라고 말하며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날 VIP 관람실에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전동진 지작사령관, 신희현 2작사령관 등 대장 4명을 비롯한 20개가 넘는 '별'이 운집해 눈길을 끌었다.
사격 시범 보이는 MLRS |
훈련 종료 후 브와슈차크 장관은 이종섭 장관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아주 좋다", "최고"라며 장병들을 추어올렸다.
이어 장비전시장으로 이동해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와 드론 3종,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 천궁2 지대공 미사일 등 우리 군의 주요 전력을 시찰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엄동환 방사청장에게 백호 장갑차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K808 백호 장갑차는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에 이어 폴란드가 관심을 보이는 국산 무기체계로 알려졌다.
KAI, 경전투기 폴란드 FA-50GF 1호기 출고 |
브와슈차크 장관은 화력격멸훈련 참관에 앞서 이날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폴란드는 FA-50 48대를 비롯해 K2 전차 1천 대, K9 자주포 670문을 구매하는 초대형 방산 계약을 체결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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