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연속 동결에 시중은행 대출금리 내림세
낮아진 대출 문턱에 가계대출 '들썩'
빚 늘면 이자상환 부담 커져 금융권 부실 문제↑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GDP 대비 80%로 낮춰야"
[앵커]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많이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은 3%대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고금리에 속앓이 했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데, 그동안 뒷걸음질 쳤던 가계대출이 들썩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세 차례 연속 동결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내림세입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나 하락한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전반적인 기준금리 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자체에 대한 일정 부분 관리가 이뤄지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대출금리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문제는 낮아진 대출 문턱에 가계대출이 들썩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가계대출이 직전 달보다 늘어난 건, 1년 5개월 만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주택시장이 최근에 반등하고 있는 건 맞는 사실인데…. 금리가 좀 낮아지니깐 주택자금을 통해서 대출을 받고 주택을 마련하려고 하는 그런 수요도 좀 있었던….]
경기 침체 속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건 다행이지만, 가계 빚 증가세는 부담입니다.
빚이 늘면 그만큼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연체율 증가 등 금융권 부실 문제를 키울 수 있어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5일) : 가계 부채를 어떻게 중장기적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할지 그거를 위해서 통화정책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앞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를 GDP 대비 8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홍명화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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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많이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은 3%대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고금리에 속앓이 했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데, 그동안 뒷걸음질 쳤던 가계대출이 들썩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세 차례 연속 동결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내림세입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나 하락한 겁니다.
이들 은행 가운데 세 곳은 3%대 상품까지 내놨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현재 전반적인 기준금리 상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자체에 대한 일정 부분 관리가 이뤄지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대출금리 상승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문제는 낮아진 대출 문턱에 가계대출이 들썩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7조 6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 달 전보다 천4백억 원 넘게 급증했습니다.
가계대출이 직전 달보다 늘어난 건, 1년 5개월 만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주택시장이 최근에 반등하고 있는 건 맞는 사실인데…. 금리가 좀 낮아지니깐 주택자금을 통해서 대출을 받고 주택을 마련하려고 하는 그런 수요도 좀 있었던….]
경기 침체 속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건 다행이지만, 가계 빚 증가세는 부담입니다.
이미 올해 1분기 가계부채 규모는 국내 총생산, GDP 대비 102.2%에 달합니다.
빚이 늘면 그만큼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연체율 증가 등 금융권 부실 문제를 키울 수 있어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5일) : 가계 부채를 어떻게 중장기적으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할지 그거를 위해서 통화정책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앞으로 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를 GDP 대비 8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홍명화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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