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우내 축사에 갇혀 있던 한우들이 강원도 대관령 초원에 방목됐습니다.
이렇게 방목하면 소들의 건강에도 좋고 사룟값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관령 한우의 올해 첫 방목 모습을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답답한 축사를 벗어난 한우 200여 마리가 너른 들판을 향해 내달립니다.
한달음에 도착한 해발 900m 대관령 초원.
소들은 초지를 거침없이 누비며 일곱 달 만의 외출을 마음껏 즐깁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싱싱한 풀을 뜯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소 한 마리가 하루 평균 뜯어먹는 풀의 양은 70kg에 이릅니다.
그만큼 사룟값과 풀을 베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장선식 /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 다니면서 풀을 뜯어 먹기 때문에 근골격계가 튼튼해지고 또 풀에 있는 여러 가지 엽록소라든가 이런 색소 물질들이 소 수태(임신)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최근 한우 농가들은 국제 곡물 시장 불안정에 따른 사룟값 급등과 구제역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
한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목한 암소들은 농가에 보급할 품종 개량 연구에도 활용됩니다.
축구장 250개가 넘는 면적의 초원에서 소들이 지내는 기간은 앞으로 다섯 달.
대관령은 겨울이 다른 지역보다 일찍 찾아오는 만큼 소들은 오는 10월 말 다시 축사로 돌아갑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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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축사에 갇혀 있던 한우들이 강원도 대관령 초원에 방목됐습니다.
이렇게 방목하면 소들의 건강에도 좋고 사룟값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관령 한우의 올해 첫 방목 모습을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답답한 축사를 벗어난 한우 200여 마리가 너른 들판을 향해 내달립니다.
한달음에 도착한 해발 900m 대관령 초원.
소들은 초지를 거침없이 누비며 일곱 달 만의 외출을 마음껏 즐깁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무릎 높이까지 자란 목초.
너 나 할 것 없이 싱싱한 풀을 뜯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소 한 마리가 하루 평균 뜯어먹는 풀의 양은 70kg에 이릅니다.
그만큼 사룟값과 풀을 베는 인건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또 방목한 소는 축사에서만 기른 소보다 새끼를 밸 확률이 15% 이상 높고 백혈구 수치도 22%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선식 /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 다니면서 풀을 뜯어 먹기 때문에 근골격계가 튼튼해지고 또 풀에 있는 여러 가지 엽록소라든가 이런 색소 물질들이 소 수태(임신)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최근 한우 농가들은 국제 곡물 시장 불안정에 따른 사룟값 급등과 구제역까지 악재가 겹친 상황.
한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목한 암소들은 농가에 보급할 품종 개량 연구에도 활용됩니다.
[양병철 /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장 : 한우 산업이 굉장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늘 초원을 누비는 한우처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축구장 250개가 넘는 면적의 초원에서 소들이 지내는 기간은 앞으로 다섯 달.
대관령은 겨울이 다른 지역보다 일찍 찾아오는 만큼 소들은 오는 10월 말 다시 축사로 돌아갑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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