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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애플, MR 헤드셋 전격 공개...메타·삼성 등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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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혼합현실 헤드셋은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먼저 진출한 메타와 진출을 선언한 삼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플은 현지시간 5일 미 캘리포니아주 '애플 파크'에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를 열고 혼합현실, 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선보였습니다.

MR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 AR을 확장한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지칭하며 아이폰 이후의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팀 쿡 / 애플 CEO : 맥이 개인 컴퓨터를, 아이폰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애플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일 것입니다.]

스키 고글 형태의 '비전 프로'는 새로운 운영체제 비전OS에 이용자가 눈과 손, 음성을 통해 기기를 조작할 수 있도록 카메라와 센서를 갖췄습니다.

비전 프로는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3천499달러, 약 456만 원에 판매되며 이후 다른 나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인 메타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는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캐롤리나 밀라네시 /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회장 : 애플은 정체됐거나 자신들이 앞서지 못한 분야에서도 시장을 재창조하거나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습관이 있습니다. 혼합 현실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는 애플보다 나흘 앞서 헤드셋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구글, 퀄컴과 손잡고 확장 현실, XR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시장 진입으로 혼합 현실 혹은 확장 현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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