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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美 금융당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CEO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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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거래량을 부풀리는데 고객자산을 이용했고 큰손 고객에게 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하는 방법을 제공했다는 것이 소송 이유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진호 기자!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요?

[기자]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부적절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바이낸스와 자오 CEO를 상대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제소되는 등 미국 감독기관의 표적이 된 상태입니다.

미국 국세청도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금융당국이 법적 조치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SEC는 소장에서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이용해 이득을 얻었지만,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E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비밀리에 별도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한 뒤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부풀리는 효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앵커]
바이낸스가 투자자들에게 법망 회피 방법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바이낸스는 미국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직접 투자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일부 큰손 투자자들에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에 대해 모두 13개의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와 자오 CEO는 치밀한 기망 행위를 저질렀고, 고객의 이익과 상충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자오 CEO는 SNS를 통해 "바이낸스에 맡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 직원 모두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소 소식에 바이낸스코인은 한때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4% 이상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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