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전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밀어붙이던 미국에서 최근 기류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겠다는 '디리스킹(De-risking)'으로 말을 바꾼 건데요.
과연, 미중 간 해빙 신호일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디리스킹'이란 말은 지난 3월 30일 EU 집행위원장이 정책 연설에서 처음 꺼냈습니다.
중국과 공급망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과 달리 경제적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겠단 개념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지난 3월) : 저는 중국과 분리하는 것이 실행 가능하지도 않고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디커플링(탈 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위험 완화)'에 집중해야 하는 이윱니다.]
그동안 디커플링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던 미국도 지난달 G7 정상회의 이후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디리스킹은 공급망을 대변화해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겠단 뜻이라며 해빙까지 언급한 겁니다.
중국은 관계 개선에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당장은 중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서 장기적으론 과거 미소 냉전식 대결로 귀결시키려는 더욱 지능적인 견제 전략으로 보기도 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일) : 이런 중국은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세계가 직면한 진정한 위험은 진영 대결과 신냉전입니다.]
기존의 중국 내 생산 체계는 14억 내수용으로 현상 유지만 하면서 인도를 새로운 수출용 생산 기지로 삼겠단 포석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군사 대화를 거부한 채 하늘과 바다에서 잇따라 공격적 행동에 나선 것도 이런 경계심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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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전략을 밀어붙이던 미국에서 최근 기류변화가 감지됩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겠다는 '디리스킹(De-risking)'으로 말을 바꾼 건데요.
과연, 미중 간 해빙 신호일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디리스킹'이란 말은 지난 3월 30일 EU 집행위원장이 정책 연설에서 처음 꺼냈습니다.
중국과 공급망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과 달리 경제적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겠단 개념입니다.
당장 중국과 경제적 분리를 선택할 수 없는 유럽의 현실이 반영돼 있어서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지난 3월) : 저는 중국과 분리하는 것이 실행 가능하지도 않고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디커플링(탈 동조화)'이 아닌 '디리스킹(위험 완화)'에 집중해야 하는 이윱니다.]
그동안 디커플링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던 미국도 지난달 G7 정상회의 이후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디리스킹은 공급망을 대변화해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겠단 뜻이라며 해빙까지 언급한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1일) : 우리는 중국과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려고 합니다.]
중국은 관계 개선에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전략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며 경계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당장은 중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면서 장기적으론 과거 미소 냉전식 대결로 귀결시키려는 더욱 지능적인 견제 전략으로 보기도 합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일) : 이런 중국은 리스크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세계가 직면한 진정한 위험은 진영 대결과 신냉전입니다.]
애플 CEO 팀쿡이 지난 4월 중국에 이어 인도를 찾은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기존의 중국 내 생산 체계는 14억 내수용으로 현상 유지만 하면서 인도를 새로운 수출용 생산 기지로 삼겠단 포석이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군사 대화를 거부한 채 하늘과 바다에서 잇따라 공격적 행동에 나선 것도 이런 경계심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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