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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아흔한 살 노병의 행복한 하루‥"새 집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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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일은 호국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해 희생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들의 낡은 집을 고쳐 드리는 봉사 활동이 30년 째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25 전쟁 당시 국군 6백여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칠봉 전투.

19살 나이로 일명 '김일성 고지' 전투에 투입됐던 김종수 할아버지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종수/6.25 참전용사(91세)]
"열아홉 살, 스무 살, 스물 한 살 아주 그 어린애들이 목숨을 걸고 다 죽어가는데‥"

40년 된 창틀을 떼어내고, 옥상에는 방수 도료를 칠합니다.

여름 마다 비가 새던 김종수 할아버지의 집이 새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김종수/6.25 참전용사]
"여생을 편하게 해줘서 너무 국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

2천5백만원의 공사비는 한 중소건설사가 부담했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주관으로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국가유공자 노후 주택 보수 사업에 따른 것입니다.

[정원주/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IMF 등 주택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사업을 진행해온 것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올해 국가 유공자 노후주택 128채를 무료로 보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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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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