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샹그릴라서 美中 신경전…中 "대만 이용해 중국 통제 말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샹그릴라서 美中 신경전…中 "대만 이용해 중국 통제 말라"

[앵커]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싸움을 이어갔습니다.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은 하루 전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대만관련 발언을 정면 반박하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에서 윤고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 나선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의 근본 원인은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으로, 이는 곧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샹푸 / 중국 국방부장> "중국은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대만 독립을 위한 분리주의 활동이 강력해질수록 중국의 대응은 더욱 단호해질 것이며, 모든 외부의 간섭은 실패로 끝날 것입니다."

일부 강대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들고 나왔다면서, 이른바 '가상위협'을 만들어 배타적 군사동맹을 구축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샹그릴라 대화에 나란히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하루 앞선 연설에서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 전 세계의 이해가 걸려 있다'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읽힙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영유권 주장을 하는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참여국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지난 3일)>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많은 나라들도 마찬가지고, 그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제안했던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중국에 책임을 돌리며 "양국군 사이의 위기 관리를 위한 더 나은 방법 찾기를 꺼리는데 깊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샹그릴라 개막 만찬에서 마주친 오스틴 장관과 리샹푸 부장은 악수를 나누고 짧게 대화를 나눴지만, 실질적인 교류는 없었다고 미국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홍콩에서 연합뉴스 윤고은입니다.

#샹그릴라 #미국 #중국 #미중국방장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