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만 한 점토 덩어리가 손끝에서 마법처럼 컵 모양으로 변합니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인 도예!
이곳은 도예가 김문경 씨가 차고에 마련한 작업실입니다.
문경 씨의 도자기는 캐나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제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문경 / 도예가 :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 유약은 몇 가지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그림이나 조각을 이용해서 디자인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다른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문경 씨는 주로 컵이나 접시, 화병 등 일상생활에서 쓰는 제품을 만듭니다.
만든 사람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김문경 / 도예가 : 도자기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제 도자기는 한국인이 만든 그런 도자기라는 걸 좀 알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도자기도 한국적이면서 좀 저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대학교 때 배웠던 한국 전통 문양 그걸 이용해서 디자인하고 수묵화 기법을 이용해서 그림도 그리고 조각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한 거죠.]
문경 씨는 한국에서 도예를 전공했습니다.
그러다 캐나다인 남편을 만나 12년 전에 이민까지 오게 됐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시작한 이민 생활이 녹록지 않다고 느낄 무렵,
캐나다의 삶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남편이 도예를 다시 해보라고 제안한 겁니다.
[채드 리스 / 남편 : 대부분은 도자기에 대한 기술이 없는 저로서는 사업을 실제로 도울 수는 없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그녀가 여기서 행복하기를 원했어요.]
그렇게 다시 물레를 잡게 됐지만 처음엔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료부터 작품의 소성 시간, 가마 시스템까지 모두 한국에서 배운 것과 달라 적응하기까지 꽤 애를 먹은 건데요.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죠.
[김효순/ 어머니 : 한국 물감과 작업 도구들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좋아서 보내주고 있는데요. 물론 먼 곳에서 보내려니 많은 시간과 포장에 어려움도 있지만 도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흙을 성형해 모양을 만들고 가마에 굽고, 그림을 그려 완성하기까지 문경 씨 혼자 오롯이 해내는 과정들.
이런 인내의 시간을 거쳐 태어난 작품은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데요.
코로나19 유행 기간 봉쇄가 길어지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고객을 만나던 문경 씨,
모처럼 열린 수작업 제품 박람회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문경 씨의 부스엔 방문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아만다/ 고객]
"작은 크기의 다른 것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큰 것을 원해서 내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었어요.
문경 씨 제품의 진흙 느낌, 무게와 디자인을 좋아해요. 저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정말 좋아해서 모든 것을 정말 좋아해요."
[인터뷰: 모히스/ 고객]
"작품이 정말 훌륭하고 창의적입니다.
너무 번쩍번쩍하지도 않고 너무 반짝거리지도 않고 매끈하게 마무리돼 있어요."
한국적인 디자인은 물론 캐나다의 산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디자인도 인기 상품.
현지 잡지와 방송 매체에도 소개되면서 다른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올 만큼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단골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문경 씨는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 기쁠 따름입니다.
[김문경/ 도예가 : 저는 도자기를 만들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요. 앞으로 많은 분이 제 도자기를 한국인이 만든 제 도자기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제 도자기로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고단한 이민 생활 속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삶의 활력을 얻는 문경 씨.
한국의 감성, 현지의 멋을 담은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 한층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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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인 도예!
이곳은 도예가 김문경 씨가 차고에 마련한 작업실입니다.
문경 씨의 도자기는 캐나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제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문경 / 도예가 :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 유약은 몇 가지 유약을 사용하지 않고 그림이나 조각을 이용해서 디자인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다른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문경 씨는 주로 컵이나 접시, 화병 등 일상생활에서 쓰는 제품을 만듭니다.
수묵화 느낌을 살린 산 그림이나 연꽃과 도깨비 등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을 도자기에 그려내고 있는데요.
만든 사람의 정체성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김문경 / 도예가 : 도자기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제 도자기는 한국인이 만든 그런 도자기라는 걸 좀 알리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도자기도 한국적이면서 좀 저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그런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이제 대학교 때 배웠던 한국 전통 문양 그걸 이용해서 디자인하고 수묵화 기법을 이용해서 그림도 그리고 조각하고 그런 식으로 해서 만들어서 판매하기 시작한 거죠.]
문경 씨는 한국에서 도예를 전공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미술 학원에서 일하며 이후엔 입시 미술 학원을 운영했는데요.
그러다 캐나다인 남편을 만나 12년 전에 이민까지 오게 됐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시작한 이민 생활이 녹록지 않다고 느낄 무렵,
캐나다의 삶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남편이 도예를 다시 해보라고 제안한 겁니다.
[김문경 / 도예가 : 여기 와서는 사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돈을 벌고 또 사업을 하다가 여기 와서 이제 전업주부가 돼버리고 또 제가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니까 너무 힘들었는데.]
[채드 리스 / 남편 : 대부분은 도자기에 대한 기술이 없는 저로서는 사업을 실제로 도울 수는 없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그녀가 여기서 행복하기를 원했어요.]
그렇게 다시 물레를 잡게 됐지만 처음엔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료부터 작품의 소성 시간, 가마 시스템까지 모두 한국에서 배운 것과 달라 적응하기까지 꽤 애를 먹은 건데요.
현지 도예 방식에 적응한 지금도 붓과 안료 등 흙을 제외한 재료는 모두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한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죠.
[김효순/ 어머니 : 한국 물감과 작업 도구들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좋아서 보내주고 있는데요. 물론 먼 곳에서 보내려니 많은 시간과 포장에 어려움도 있지만 도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흙을 성형해 모양을 만들고 가마에 굽고, 그림을 그려 완성하기까지 문경 씨 혼자 오롯이 해내는 과정들.
이런 인내의 시간을 거쳐 태어난 작품은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데요.
코로나19 유행 기간 봉쇄가 길어지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해 고객을 만나던 문경 씨,
모처럼 열린 수작업 제품 박람회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문경 씨의 부스엔 방문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 아만다/ 고객]
"작은 크기의 다른 것들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큰 것을 원해서 내 컬렉션에 추가하고 싶었어요.
문경 씨 제품의 진흙 느낌, 무게와 디자인을 좋아해요. 저는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정말 좋아해서 모든 것을 정말 좋아해요."
[인터뷰: 모히스/ 고객]
"작품이 정말 훌륭하고 창의적입니다.
너무 번쩍번쩍하지도 않고 너무 반짝거리지도 않고 매끈하게 마무리돼 있어요."
한국적인 디자인은 물론 캐나다의 산을 모티브로 한 현대적인 디자인도 인기 상품.
현지 잡지와 방송 매체에도 소개되면서 다른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올 만큼 더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제는 단골도 제법 많아졌습니다.
문경 씨는 정성을 다해 만든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 기쁠 따름입니다.
[김문경/ 도예가 : 저는 도자기를 만들 때 행복감을 느끼는데요. 앞으로 많은 분이 제 도자기를 한국인이 만든 제 도자기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제 도자기로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고단한 이민 생활 속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삶의 활력을 얻는 문경 씨.
한국의 감성, 현지의 멋을 담은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행복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 한층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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