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MO 규탄에 "앞으로 알아서 하라"… 발사체 사전 미통보 예고

[앵커]

국제사회가 북한의 우주 발사체도발을 규탄하자, 북한이 오늘(4일)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위성을 쏘더라도 IMO, 국제해사기구에 사전 통보하지 않겠다면서 알아서 대책을 세우라고 위협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정찰 위성 발사 문제를 논의한 것을 두고 '수치스러운 기록'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오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낸 담화문을 통해서입니다.

김 부부장은 "유엔 헌장의 정신에 대한 모독이고 왜곡" 이라면서 "북한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문제시하는 데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미국 등의 선택에 강력 대응하고 해야 할 일들을 멈춤 없이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정찰 위성 발사 시도를 계속할 뜻을 분명히 드러낸 겁니다.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간 지난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발사체에 대한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중국·러시아의 반발로 공식 대응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앞으로 위성을 발사할 땐 국제해사기구, 즉 IMO에 미리 통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IMO가 사상 최초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대해 "우리의 사전 통보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제해사기구는 우리가 진행하게 될 위성 발사의 기간과 운반체 낙하 지점에 대해 알아서 대책을 세우라고 위협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수진)

채승기 기자 ,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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