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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기업기상도] 제철 맞아 볕 든 기업 vs 강풍 앞에 밀린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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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맞아 볕 든 기업 vs 강풍 앞에 밀린 기업

[앵커]

북한의 실패한 위성 발사, 노정 갈등, 악화한 경기지표 등으로 어수선했던 주였습니다.

하지만 증시에선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엿보이기도 했는데요.

한 주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대체휴일로 시작했지만 앵커의 말처럼 한 주 내내 어수선했습니다.

안좋은 소식 전해진 기업들 많았지만, 어려움 뚫고 비상 준비한 기업들도 있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주요 백화점,면세점과 호텔들입니다. 외국관광객 쑥 늘고 대형 이벤트에 기대감 커졌습니다.

서울 도심에 외국인이 넘칩니다.

4월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 7배 89만명이었는데 이달엔 방탄소년단 활동 10년이란 대형 호재가 있죠.

늘어날 손님 대비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데스크,세금 환급코너 늘렸고 같은 계열 면세점도 마케팅나섰습니다.

6월은 이미 다 찼고 7월까지 빈 방 별로 없다는 호텔도 있습니다.

서울 도심을 방탄소년단 팬클럽의 상징 보라색으로 물들이는 계획도 있던데요.

방탄소년단이 경제살리기에 요새말로 열일하네요.

다음은 포스코퓨처엠입니다.

2차 전지 양음극재 다 만드는 곳으로 주목받더니 미국 GM과 합작하며 캐나다 정부 보조금도 받는답니다.

미국 진출 배터리회사들 지원받는다는 소식 이어 핵심재료 양극재 만드는 포스코퓨처엠에도 호재 전해졌습니다.

미국 GM과 합작해 공장 캐나다에 짓는데요.

6,000억원쯤 되는 비용 중 3,000억원을 캐나다 정부가 지원한다는 겁니다.

캐나다의 첫 양극재 공장이란 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보호받는 자국시장 무기로 중국 회사들이 양에서 앞서지만 공급망 변화 기류 잘 맞추면 질에서 앞서는 K배터리엔 기회가 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아시아나항공으로 시작합니다.

실적도, 합병 전망에도 안개 끼었는데 아찔한 사고 겹쳤네요.

듣는 사람 경악하게 한 대구공항 비상문 개문사고, 회사쪽 잘못으로만 볼 순 없지만 어쨌든 비행기 수리비며 비상문쪽 좌석 판매 중단이며 다 손실입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1분기 승객 수는 저비용사 제주항공에 추월당했죠.

조종사 파업도 우려됩니다.

대한항공과의 합병 탓에 손발 묶였는데, 미국,유럽에선 합병에 부정적이란 관측도 부담입니다.

넘을 고개가 좀 높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입니다.

재고도 늘었는데 자기네만 편들라는 미국,중국 압박 직면했습니다.

반도체 출하 20% 줄며 4월 제조업 재고율이 역대 최고였죠.

두 메모리 반도체 거인의 감산 효과가 아직인 겁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미국 마이크론사 반도체 중국 판매 금지 반발한 미국은 삼성,SK가 그 빈틈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반도체 팔지 말라 압박하고 중국은 자기네에 팔라며 압박합니다.

남의 나라 기업에 감놔라 배놔라하는 난감한 상황에 정부도 양사도 전략적 침묵으로 대응 중인데요.

판단 잣대는 우리의 이익이어야 합니다.

이번엔 토종 동영상서비스 OTT기업 왓챠입니다.

넷플릭스 공세에 맞서 유치하려던 투자가 난항이란 소식입니다.

거대자본으로 밀어부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OTT에 왓챠, 티빙,웨이브 등 토종OTT 다 힘든데요.

이중 대기업이 가담하지 않은 왓챠, 자체 제작물 내놓고 구조조정하며 버텨왔는데, 그간 인수 논의해온 LG U+가 "인수 검토 안한다"는 입장 내놨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에 세금 제대로 내는지 논란도 있죠.

이러다 콘텐츠 지배력도, 세금도 다 놓치는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마지막은 하이브입니다.

시작 때 방탄소년단이 6월 관광산업 먹여살린다 전해드렸는데, 끝은 안좋은 소식입니다.

방탄소년단 단체활동 일시 중단 소식은 공식발표 아닌 SNS 영상으로 전해졌었죠.

당연히 하이브 주가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이 이전에 찍은 게 아니냐, 소식 전에도 주가 떨어진 게 이상하다 지적 나와 금융감독원이 조사해보니, 직원 3명이 미리 알고 팔아 2억원대 손실 피한 사실 드러났습니다.

내부자가 미공개 정보로 이러면 법 위반입니다.

회사 중대상황 변경을 공정공시 아닌 SNS로 알린 것도 상장사로선 정상 아니죠.

실망은 여기까지여야 합니다.

수출은 부진하고 재고율은 역대 최고인데 이른 아침 서울에 울린 경보에도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는 장중에 연중 최고점 찍고 낙관적 전망도 나왔죠. 뭔가 바뀔 조짐 감지된다는 뜻으로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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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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