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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학력평가 성적 유출' 주범은 10대 해커..."실력 과시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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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치러진 고등학교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를 최초로 해킹한 주범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컴퓨터 관련 학부에 재학 중인 10대였는데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텔레그램 채팅방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자 27만 명의 성적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파일은 경기도교육청 서버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자료를 최초로 퍼뜨린 유포자부터 붙잡았습니다.

그러나 도 교육청에서 자료를 빼내 유포자에게 넘긴 해커는 당시 드러나지 않았는데, 결국 꼬리를 잡혀 범행 넉 달 만에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대학교 컴퓨터 관련 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19살 A 씨로, 고등학생이었던 지난해 10월 첫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연히 경기도교육청 서버의 취약점을 찾아내 자신도 여섯 달 전 치렀던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응시생 성적 파일을 빼돌린 겁니다.

자신감을 얻은 A 씨는 올해 2월, 다시 도 교육청 서버에 몰래 들어가 이번엔 한 학년 아래 학생들의 지난해 11월 학력평가 성적을 유출했습니다.

그리고선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이 활동하던 텔레그램 채팅방 관리자에게 자료를 전달했습니다.

풍부한 컴퓨터 지식을 바탕으로 VPN, 가상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해외 IP 3개를 돌려가며 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성택 / 경기 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자기 범행의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물론 압수 영장으로 확보한 것도 있었지만, 일부 지워진 흔적도 있어서 증거 인멸 우려 및 범행의 중대성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A 씨 말고도, 교육청 서버에 침입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적 자료를 유포한 혐의 등으로 8명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유출된 자료를 전달하거나 재가공하는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내려받은 성적 자료가 있다면 삭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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