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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코인 논란' 김남국, 17일 만에 출근…거취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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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인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어제(31일)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죠. 잠행 17일 만이었습니다. 의정활동을 재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소명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걸로 풀이가 되죠. 김 의원이 등장하자, 정치권에선 김 의원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의원직을 스스로 내려놔야 한다, 아니다 윤리특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있는데요.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무려 17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무소속 김남국 의원! 국회의원이 국회로 출근을 했는데, 무슨 일로 온 거냐? 어찌보면 당황스런 질문을 받았죠. 다만, 김 의원이 자처한 일이기도 합니다.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뒤, 잠행을 이어 왔으니 말입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국회의원이 출근하는 건 당연한 거고 김남국 의원이 며칠 동안 회의도 빠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본인 사정이 있어서 그랬겠지만 적절하지 않다…]

세비는 꼬박꼬박 받으면서, 마냥 쉴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겠죠?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회 안 나오는 동안 어디 있었다는 얘기는 들으셨어요?} 자기 집에 있었든지 어디 가서 쉬었든지 휴게소에서 커피 마셨든지 했겠죠.]

나와서 떳떳하게 의정활동을 해라! 조언을 귀담아들은 듯싶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나와서 떳떳하게 국회의원답게 의정활동을 하면서 윤리위원회 제소 당했잖아요, 거기에 성실하게 협력해라. 그리고 검찰 조사도 지금 현재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해명을 해라. 검찰에서 판단할 거고 윤리위원회에서 판단할 일을 '꼭꼭 숨어라 김남국' 그건 아니다. 떳떳하게 남자답게 국회의원답게 해라.]

[김남국/무소속 의원 (어제) : {윤리특위나 자문위 출석하실 예정이세요?} 네. 윤리 특별위원회에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서 성실하게 소명을 할 계획입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자금세탁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는데요.

[김성원/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어제) : 업비트 측에서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 세탁이 매우 의심된다는, 그런 비정상적인 거래라고 보인다는 답변을…]

[김남국/무소속 의원 (어제) : 터무니없는 이야기고요,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을 했다"는 업비트 측의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선, 민형사상 책임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김 의원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코인 의혹'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죠. 김 의원이 탈당한 뒤, 정치적 거리를 유지했던 민주당! 다시 한번, 거리를 넓혔습니다. 코인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국민권익위에 동의서 제출을 약속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얼마 전에 권익위원장이 '국회에서 동의서가 제출되지 않아서 지금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설명을 하신 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이 속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민주당이 먼저 동의서를 소속 의원들에게 제출받아서 권익위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김 의원과 관계를 완전히 끊어낸 건 아닌데요. 김 의원의 거취 문제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인 듯싶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죠. 일부 민주당 의원들! 윤리특위의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다, 엄호에 나섰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김남국 의원 본인도 윤리위원회 가서 철저하게 소명하고 밝힐 건 밝히겠다고 했으니까 국회의원들이 거기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지, 아직 범죄 혐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진 사퇴나 이런 것들을 먼저 전제하는 것들은 옳지 않다…]

[송언석/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그때 이제 부동산 문제, 본인 문제도 아닙니다. 아버지가 잘, 그동안에 교류도 없었던 아버지가 했던 문제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했어요. 법적인 문제가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또는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하는 건 아니거든요.]

국민의힘 내부부터 먼저 돌아보라고 역공을 펴기도 했는데요. 이미 구속까지 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가만히 손을 놓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국민의힘 소속 정찬민 의원 구속돼 있어요. 구속되어 있는데 탈당도 안 하고, 그러니까 사퇴도 안 하고 있죠. 그다음에 얼마 전에 김성규 의원, 의원직 5월 18일 자로 상실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런 의원들에 대해서 이런 얘기 한마디도 안 하셨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긴 합니다.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봤지만 말입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 대표자로서 세비를 받고 자기의 모든 걸 바쳐가지고 국가 이익을 우선해서 전념을 해야 될 의무가 있는데 거기에는 반한 것 아니냐? 그렇다면 저는 먼저 스스로 사퇴하는 게. {자진 사퇴가 맞겠다?} 네, 맞겠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선택할 것 같습니까, 안 할 것 같습니까?} 안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태도로 봐서는.]

[김남국/무소속 의원 (어제) : {의원님 혹시 자진사퇴하시거나 이럴…}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김 의원의 자진사퇴 문제! 국민 여론은 어떨까요? 사퇴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49.8%,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39.6%였습니다.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10%p가량 더 높았습니다.

민주당에선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김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는데요.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정말 저는 상상하기가 어려운데 전 재산을 굉장히 불안정한 거기다가 투자를 한 거잖아요. 상임위 시간에도 단타 매수매도를 한 거고. 자기 전 재산을 그것도 1000, 2000만원도 아니고 그런 태도를 보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 정중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맞다…]

사과로 해결된 단계는 이미 지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김 의원의 코인 논란!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의 기자회견이 도화선 역할을 했는데요.

[양소영/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지난달 12일)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투자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이 '도덕성'이란 표현! 비명계 의원들이 자주 사용한다는 이유로 강성지지층의 표적이 된 겁니다. 언제부터 '도덕성'이란 단어가 민주당의 금기어가 된 걸까요?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참 눈물겨웠는데 그 2페이지짜리 기자회견문을 봤는데요. 김남국 의원에 대한 어떠한 징계 요구도 없습니다. 또 대표나 지도부를 통해서 책임을 묻거나 문제 제기를 하거나 이런 내용도 없습니다. 저희 당 홈페이지에는 2만명이 넘는 당원들이 그들을 징계하라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과연 이게 정상적인 당인지…]

어제는 양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생과 권리당원들의 국회 기자회견도 있었는데요. 양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일부 인사들의 명의를 도용했다는 겁니다.

[임지웅/더불어민주당 고양(정) 대학생위원장 (어제) : 전국대학생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절차적인 정당성이 배제가 되었었다는 부분인 거고요. 그 과정에서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 이제 잘못했다고 얘기하시는 당원들도 계실 거고, 잘못하지 않았다라고 보는 당원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여러 가지 의견들을 수렴하는 과정들을 먼저 거쳤어야 되는데…]

기자회견장엔 친명계 민형배 의원도 함께 자리를 했는데요.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지금 대학생위원회 사태가 약간 좀 계파 갈등 이런 식으로 비회되는 그런 지점들이 있는데…} 그거는 언론이 그냥 그렇게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어쨌든 입장이 있으실 수 있죠.} 저를 지금 그러니까 친명을 어떻게 해서 앞세워 나왔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비화되는 측면이 있어요…} 비화된 게 아닌데? 어디 비화가 됐습니까? 그렇게 막, 만들고 싶어 하시는데 그렇게 보고싶어 하시는데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저는 단순하게 지금 소개 의원으로 나온 거예요. 소개해 드리러. 여기 제가 안 오면 기자회견을 할 수 가 없으니까.]

명의 도용 의혹! 결국 민주당 사무처가 직접 조사에 나섰죠. "도용이 아니라 오해였다"로 최종 결론이 났습니다. 양 위원장이 사전에 참여 의사를 확인한 정황 증거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민형배 의원! 자리를 마련해주기 전에, 당의 사실관계 확인을 차분히 기다렸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계파 갈등으로 비친다는 괜한 오해도 피할 수 있었읕텐데 말입니다.

김남국 의원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 불협화음! 사태 초기에 당 지도부가 확실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당내의 쓴소리로 마무리합니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민주당에서 정무적으로 사건 초기에 신속하게 움직이고 최소한 출당 요구나 이런 것들을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조국의 강이 남국의 강 어쩌고 비교를 하는데, 사실은 비교가 안 되는 사안인데 민주당에서 이건 키운 측면이 있어요.]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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