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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실패' 인정한 北, 2차 발사 예고...L-SAM은 네 번째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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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연결 : 엄효식 전 합참 공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인정한 북한이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규탄에도 불구하고 2차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재발사 시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다시 출렁일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장거리지대공 요격 무기인 L-SAM 시험 발사에 네 번째로 성공했습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커뮤니케이션 센터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국가정보원이 북한 발사체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인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국회에 보고를 했는데 지금까지 정보가 제한되어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북한이 위성발사 경로를 과거와 다르게 설정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엄효식]
북한이 발사를 했던 경로를 지도를 놓고 연결해 봤습니다. 동창리에서 필리핀 루손섬 있는 인근 지역인데요. 그것을 일직선으로 연결하게 되면 우리 백령도 상공을 지나게 됩니다. 아마도 우리의 영공, 또는 영해 지역을 지나가는 모양새가 되겠는데요. 북한이 이런 로켓 발사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것이 국제적인 비난이나 국제적으로 여러 가지 유엔의 결의를 위반하는 비난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대한민국의 영해, 영공 또는 중국의 영해, 영공을 피한 그런 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고. 그래서 1단이 발사된 이후에는 최대한 사이에 중간 지역으로 이동을 하고 1단에서 2단 분리하고 난 다음에는 자기들이 원래 목적했던 루손 지역으로 가려고 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2012년이나 2016년이나 북한이 쐈던 발사체의 잔해물들을 저희가 깊은 바닷속에서 건져냈지 않습니까? 잔해물을 건져냄으로써 북한이 어떤 재질의 철강을 사용했고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그러니까 북한의 기술 수준이 노출이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한 북한의 고민이 이번에 경로를 무리하게 잡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실제로 2012년 은하 3호 잔해를 서해상에서 우리 군이 다 건져냈단 말이죠. 이번에도 서해에서 북한 정찰위성 로켓 2단체 수거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약에 인양이 완료된다고 한다면 어떤 기술 정보들을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겁니까?

[엄효식]
저희가 인양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가 제일 중요한데요. 어제 언론을 통해서 보도됐던 모습은 1단과 2단 추진체의 연결되는 부위, 또는 오늘 국방부 장관께서는 2단 추진체의 일부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런 로켓의 몸체 그리고 북한이 이야기하는 위성이 가장 상층부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런 것까지 인양이 된다면 북한의 실제 위성 기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가 있는 거고, 그다음에 엔진과 연료통 또는 이런 것들을 통제하는 통제장치까지 만약에 인양을 하게 된다면 북한이 이러한 발사체에 대해서 과거 저희가 인양해서 기술을 확인했던 2012년이나 2016년에 비해서 얼마나 많이 발전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정찰위성 발사체 같은 경우가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발사 형식이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었는데 만약에 그 잔해를 발견하게 된다면 북한의 ICBM 체계도 어느 정도 발전이 됐는지 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겁니까?

[엄효식]
당연합니다. 북한은 그런데 지금까지 ICBM, 대륙간 탄도탄 시험 발사는 여러 번 했지 않습니까? 화성-17호, 화성-18호가 최근이었고 그 이전에도 여러 번의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에 실제 이러한 기술이 이미 10여 년 전부터 공개가 됐지만 이게 얼마나 정밀하게, 얼마나 원하는 대로 가느냐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얼마나 기술 축적이 많이 됐는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발사체도 발사체지만 탑재했던 정찰위성, 만리경 1호, 무게가 300kg이고 해상도가 최대 1m 내외로 알려졌는데 만약에 우리 군 당국이 다른 위성들과 성능을 비교한다면 지금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만리경 1호의 수준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봐야 됩니까?

[엄효식]
사실 북한이 위성을 아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위성이라는 것이 굉장히 정밀한 제품이지 않습니까? 작은 덩치에 여러 가지 첨단의 장비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무게가 있다라는 것은 그 무게감 안에 다양한 첨단장비들이 들어가 있다는 건데요. 북한이 이번에 이야기한 것은 일반적으로 300kg 정도라고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군이 정찰위성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 425위성사업이라고 하고 있는데요. 올 연말 정도에 첫 번째가 발사될 것 같은데 그 위성의 무게를 대략 800kg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800kg 정도의 정찰위성을 발사해서 원하는 영상과 여러 가지 필요한 정보들을 얻게 되는데 그런 것들을 비교한다면 300kg 정도의 무게라고 하면 아마 초보적인 단계의 위성일 것으로 추정이 되고, 해상도라는 것도 사실 1m라는 것은 1m 정도의 크기가 됐을 때 대략 이것이 어떤 물체인지 식별한다는 것인데 위에서 봤을 때 사람 1명만 놓고 보더라도 1m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확한 것들을 식별하기에는 기능적으로 제한 사항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정원 분석에 의하면 지금 우리 누리호 성공에 자극을 받다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조급함이 실패를 부른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기는 하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북한의 발사체 실패가 어떤 데이터를 얻게 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기술 진척도 어느 정도는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번 실패를 통해서 북한이 얻게 되는 데이터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엄효식]
이번 발사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오늘 아침 북한이 공개했지만 발사체의 형상이 기존에 발사했던 화성-17형이나 이런 것과는 일단 외형이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1단 추진체의 크기도 다르고. 그래서 새로운 발사를 시도했다는 것이 북한으로서는 나름대로 얻은 게 있을 거고요.

두 번째는 이번의 발사가 누가 보더라도 굉장히 조급하게 빨리 했다라는 것은 발사장의 위치가 다르지 않습니까? 기존에 동창리 발사장이 아니라 새롭게 건설한 발사장인데 그 발사장이라는 것이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 갑자기 생겨나서 거기에서 발사됐거든요. 그런 걸 놓고 보면 북한이 이번 발사를 굉장히 서둘렀고 뭔가 서둘러야 될 만한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서둘렀던 것과는 조금 반대되는 거지만 절차는 굉장히 잘 따랐던 측면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리 통보를 하기도 했었고 궤적도 미리 예고를 했었고 그리고 실패한 이후에도 실패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이런 과정들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위성 개발 과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측면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이렇게 절차를 따르면서 정상 개발 과정이었다는 측면을 강조하려고 했던 의도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엄효식]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겨서 얻고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여러 가지 제재 아니겠습니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북한의 경제나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제재를 가함으로써 북한이 외국으로부터 경제적 투자를 받거나 이런 것도 못 하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내부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데도 굉장히 어려움을 가하고 있는데 아마 이번에도 그런 절차를 지키고 그랬던 것들은 그런 비난을 조금이라도 불식시키고 비난의 화살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나고자 하는 그런 몸부림이었다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것은 2차 발사가 언제 있을 것이냐, 이 문제일 텐데 북한에서도 2차 발사 곧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도 했었고요. 또 8차 전원회의 예정돼 있고 다음 달에 전승절 70주년도 있다 보니까 북한이 좀 더 서두르지 않을까, 예정했던 11일 전에 한 번 더 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는데 2차 발사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엄효식]
북한이 어제 실패의 원인을 발표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공개한 실패의 원인이 엔진에 기능적 문제가 있었고 그다음에 사용했던 연료에 문제가 있다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사실 로켓 같은 발사체에서 엔진과 연료의 문제라고 하면 그 로켓 전체가 굉장히 문제가 있다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당장 그들이 발표했던 11일 안에 어떤 것을 발사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 실패는 실패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걸 빠른 시간 내에 급하게 발사해서 또 실패하게 되면 이것은 김정은의 이미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에 굉장히 타격이 가는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볼 때도 북한이라는 국가에 대한 위상이 굉장히 추락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북한이 원하는 것은 가능한 빨리 재발사를 하겠다라는 것인데 이 시점은 대략 제 생각으로는 그들 말로 승전기념일이라고 하는 7월 27일 이전에 어느 날짜를 정해서 다시 한 번 발사를 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앵커]
앞서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굉장히 조급한 그런 모습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정원의 이야기에 따르면 니코틴, 알코올에 의존하고 심각한 수면장애 겪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는데 어떤 부분들이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을 코너로 몰고 있다고 보십니까?

[엄효식]
김정은이 30세 정도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독재 국가의 권력을 물려받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독재 국가 권력이라는 것은 늘 누군가가 이 권력을 탈취하기 위해서 도전하는 그런 경우를 상상할 수밖에 없고, 그런 것들로부터 자기를 지켜내고 자기 백두혈통을 지켜내고 하는 것들은 북한이라는 북한을 통치하는 것 이상으로 자기를 지켜내는 데 아마 부담이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여러 번 사진이나 오늘 국정원 보고에서도 나타났지만 흡연, 음주, 또 약물...

[앵커]
센터장님. 잠시 센터장님과 화상으로 연결 중에 아무래도 화상으로 연결하다 보니까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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