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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경계경보가 실제 상황이었다면?…'이것'부터 확인하세요|도시락 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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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실제라면 어떻게? >

어제(31일) 이른 아침 발령된 경계경보에 놀란 분들 많으시죠.

저도 놀랐습니다. 일하다 말고 당장 대피를 해야 하는 건가 고민했는데요.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가긴 했지만 실제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앵커]

저희야 어제 바로 속보를 위해 방송을 했잖아요. 만약 실제 상황이면 뭘 해야 하는 건가요?

[기자]

어제 내려진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합니다.

쉽게 말해 "구체적인 공습정보는 파악중입니다.

일단 다가올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있으세요"라는 의미이죠.

실제 적전투기가 내려오는 것 같이 지금 진행중임을 알리는 '공습경보'보다는 한 단계 아래입니다.

경계경보가 실제 상황이라면 일단 대피소로 몸을 피해야 합니다. 화면 보여드릴게요.

이게 대피소 표시입니다.

빨간 바탕에 지붕이 그려진 건물 그림인데요.

평소에 눈여겨보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대개 지하철역이나 대형 건물이고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와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 1만 7천여 곳에 지정돼 있습니다.

실제 상황엔 인터넷과 통신이 끊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평소에 위치를 확인해둬야 합니다.

대피할 때는 물과 간식 등을 챙겨서 비상 가방을 만들고요.

가스와 전기를 차단한 뒤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빠져나가야 합니다.

대피소까지 가기 어렵다면 지하주차장이나 지하철역으로 빨게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어제 백령도 주민 500여명은 실제로 경계경보 직후 대피소로 대피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는 대체 왜 경보가 내려지는 거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이 내용이 빠져서 더 혼란스러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서울시가 보낸 문자에는 경계경보가 발령됐으니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만 있었죠.

이게 딱 일본과 대비되더라고요.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 보낸 경보 메시지엔 '북한 미사일 발사'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 등 정보가 담겼습니다.

이 정도만 알았어도 혼란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텐데요.

[앵커]

네, 일본 재난 문자 이야기는 제가 이따가 자세히 소개해드릴텐데 저도 어제 자다가 깜짝 놀랐어요. 북한이 뭘 쏘겠다고 한 건 며칠 전부터 계속 나왔잖아요. 그런데도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재난문자 보낸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기자]

이용주 캐스터 얘기대로, 이번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도 허술했던 게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계경보의 취지에 대한 이해 없이 매뉴얼대로만 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재난 상황에선 과잉대응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경험과 준비가 부족했다는 거죠.

이런 식이면 실제 상황에서도 경보에 둔감해질 수 있잖아요.

그 양치기 소년 일화에서처럼요.

[앵커]

어제 일을 발판 삼아서 시스템을 한 번 제대로 점검했으면 합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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