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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고공농성' 노조 간부에 '경찰봉'…'과잉 진압'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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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고공 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에 진압되는 과정에서 머리를 다쳐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루 전에도 같은 농성장에서 다른 노동자가 경찰에 의해 목이 짓눌린 채 수갑이 채워져 연행됐는데요. 경찰은 정당한 대응이라고 했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예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다리차 두 대가 7m 높이의 망루로 다가갑니다.

고공농성 중이던 노조 간부가 쇠파이프로 난간을 치며 저항합니다.

사다리차에 나눠탄 경찰 4명이 한꺼번에 경찰봉을 휘두릅니다.

어깨와 머리를 맞고 휘청이자 주저 앉을 때까지 내리칩니다.

[사람 죽이려고 그러네.]

결국 이 간부는 정수리가 찢어졌습니다.

임금교섭이 1년 넘게 밀리자 농성에 나섰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 입니다.

경찰 여러명이 노조 간부 한 명을 둘러쌉니다.

힘으로 제압해 넘어뜨리더니 무릎과 손으로 목을 짓누릅니다.

뒤로 꺾인 팔에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놔봐 놔봐. 이거 뭐 하는 거야.]

경찰은 같은 곳에서 진압을 시도했습니다.

이걸 막던 또 다른 노조 간부를 이렇게 붙잡았습니다.

[김동명/한국노총 위원장 : 농성장의 벼랑 끝에서 노동자를 폭력 진압하는 정권에 대해 이제 어떤 기대도 없다.]

경찰은 쇠파이프를 휘두른 노조원을 제압하기 위한 정당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노총은 과잉진압에 반발해 오늘 예정된 노사정 간담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노총)

(영상디자인 : 유정배)

임예은 기자 , 이완근,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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