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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하이브 직원들 'BTS 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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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중단한다면, 소속 하이브엔 큰 악재로, 주가하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겠죠. 지난해 BTS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주식을 팔아치운 하이브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돌연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BTS.

RM / 방탄소년단 (지난해 6월 14일)
"지금 잠깐 우리가 멈춰지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더 앞으로의 많은 시간을 위해서…."

영상 공개 다음날 하이브 주가는 25% 가까이 곤두박질 쳤고, 시가 총액은 하루 만에 2조 원 증발했습니다.

그런데 내부 정보를 악용한 사전 매매도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하이브 소속 팀장 등 3명이 이 소식을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겁니다.

발빠른 매도 전략으로 직원 3명이 피한 손실액은 약 2억 3000만 원.

내부자가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하면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권영발 /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
"자본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한 경우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 대응할 계획"

하이브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로 선을 그었습니다.

하이브 관계자
"개인에 대해서 이뤄진 건이라서 회사 차원에서 드릴 수 있는 공식 입장이나 말씀이 없고, 이번 사안이 (위법으로) 확정되면 합당한 조치를…"

금감원은 하이브가 BTS의 활동 계획을 공시나 공식발표가 아닌 유튜브에 공개해 혼란을 키웠다며 투명한 공시시스템과 내부 통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김지아 기자(kimjia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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