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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북 발사체 비정상 비행, 서해 추락"…"김정은 참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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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아침부터 갑작스러운 경계경보에 참 당황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북한이 오늘(31일) 아침 정찰위성을 실은 우주발사체를 동창리 발사장에서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발사체는 북한이 생각했던 대로 날아가지 못했고 결국 서해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6시 29분,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우주 발사체 1발을 발사했습니다.

발사 3분 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며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사체는 더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바다 위로 떨어졌습니다.

[이광섭/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 :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서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습니다.]

발사체는 앞서 북한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1단 추진체 낙하 예상 지점에도 미치지 못한 곳에 떨어졌습니다.

동해와 서해에 배치된 이지스함 등 각종 탐지 자산 레이더도 북한 발사체를 실시간 탐지했지만, 비행 도중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북한이 채 발사장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히 발사를 결정한 점도 실패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발사장 근처에 관람 시설이 식별됐다며 김정은 총비서가 현지 관람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6월 발사를 언급했지만, 군은 어제 오후 이미 발사 준비가 끝났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대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발사체 이송부터 조립, 발사대 기립에 걸리는 통상의 절차가 '과거보다 빨라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제갈찬·임찬혁·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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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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