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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와이즈픽] "쫄지 말고 집회 적극 대응하라!"...경찰 '면책 조항' 법무부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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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경찰의 면책 조항은 이미 존재합니다. 계기는 재작년 발생한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경찰관 2명은 실탄이 든 권총과 삼단봉, 그리고 테이저건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분명 문제는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범행 제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피해자 구호도 소홀히 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경찰은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경찰의 무능함에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뜬금없이 '면책 조항' 신설을 요구한 겁니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계속해서 높였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할 수 있었던 조치를 안 해 어이없는 희생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은 대응 과정에서의 위축이 부실 대응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민형사상 면책 조항 신설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