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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발칸 화약고' 코소보 긴장↑...논란 부추긴 조코비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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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 주민·평화유지군 충돌

80여 명 부상…나토 "병력 700명 추가 배치"

20년 전 인종 학살극 '발칸 반도' 다시 갈등 고조

세르비아 출신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 발언 논란

[앵커]
발칸 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정부 사이 충돌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평화유지군과 주민 수십 명이 다치자 나토는 병력 7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는데,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의 발언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9일 코소보 북부 즈베찬입니다.

차량 한 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시청 진입을 막던 나토 평화유지군과 격렬히 충돌한 겁니다.

군과 주민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결국 나토는 병력 7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나토 평화유지군은 코소보의 모든 시민들을 위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20년 전 민족 갈등으로 끔찍한 인종청소가 벌어진 발칸반도의 화약고 코소보에서 다시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번호판이 발단이 됐습니다.

알바니아계가 다수인 코소보 정부가 세르비아 번호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선거 보이콧과 대규모 시위로 이어진 겁니다.

지난 1998년부터 2년 동안 이어진 세르비아의 독재자 밀로셰비치의 학살극을 기억하는 나토는 초긴장 상태입니다.

코소보 상황은 위태위태한데 세르비아 출신인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의 메시지가 새로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 뒤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조코비치 / 테니스 선수 (세르비아) : 제 입장은 분명합니다. 저는 항상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전쟁, 폭력 및 모든 종류의 분쟁에 반대합니다.]

코소보 테니스협회는 즉각 비난 성명을 냈지만, 대회를 주관한 프랑스 테니스연맹은 선수들의 발언을 따로 규제하고 있지는 않다며,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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