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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윤관석 '경쟁 캠프서 금품' 듣고 돈봉투 살포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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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다음 달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뿐 아니라 다른 경쟁캠프도 금품을 뿌렸다는 내용도 언급돼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성만 의원이 공개한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검찰이 파악한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의 위기 상황이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에 대한 전국대의원 지지율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면치 못했다고 봤습니다.

대의원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4월 말엔 지지율이 2위로 밀려나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당시 대의원 투표 비중은 45%에 달했던 만큼, 캠프 핵심이던 윤관석 의원이 대의원 포섭을 포함한 구체적 행동 지침을 '조직본부 요청사항'이란 제목으로 만들어 내렸다고 파악했습니다.

그러던 윤 의원이 결국, 지지율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돈까지 뿌리겠다고 결심한 건 경쟁 후보 캠프에서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있단 정보를 입수한 이후였다고 적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의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4월 28일과 다음 날, 윤 의원이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을 돌며 의원들에게 대의원 설득 등을 명목으로 돈봉투 20개를 뿌렸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 의원으로선 윤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은 혐의 등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공개한 영장 청구서지만,

송 전 대표뿐 아니라 다른 캠프에서도 금품 살포 행위가 있었다는 대목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파장은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당시 전당대회에 나선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과 당내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기반 삼았던 우원식 의원 가운데 어느 캠프에 대한 정보였는지는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 역시 현 단계에선 범행 배경으로 파악한 내용일 뿐이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두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민주당 내부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거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문지환

그래픽: 주혜나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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