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맞댄 러 남부 공습 이어 이번엔 평일 아침 수도서 폭발음
러 당국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대 격추"…주택 2채 파손·1명 부상
30일 아침 모스크바 주거지에 '무인기 공격' |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러시아는 30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를 노린 무인기(UAV) 공격으로 주택 2채가 파손되고 경미한 부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부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접경지에서 무인기 공격이 이어진 데 이어 러시아 수도로까지 교전이 확대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과 러시아 관영 RIA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오늘 이른 아침 UAV 한대의 공격을 받아 주택 몇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으로 부상자가 1명 나왔으며, "일부 건물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으나 아직까지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뱌닌 시장은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파견돼 대응 중이며, 일부 주택에서 주민이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스크바 공습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바로 다음날에 벌어진 것이다.
특히 이날 공격은 앞서 러시아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남부 로스토프주의 모로좁스크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기도 하다.
다만 러시아는 이날 공격의 배후를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일 수도 있지만 러시아 정권에 적대적인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에 이뤄져 주목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보고에 대해 "최고로 중요한 것으로,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며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30일 아침 모스크바 주거지에 '무인기 공격'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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