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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구조 · 회복 현장'은 시간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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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의 덫에 빠진 10대들의 실태를 저희가 연속으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회복력이 좋은 10대 청소년들의 경우 더 깊은 수렁에 빠지기 전에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건데 그 현장을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주택가. 경찰 마약수사대 형사가 급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조승현 경위/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있는지 모르는 거죠?) 있는 거 같아. (있어요?) 응.]

현장에 도착해 있던 다른 대원들과 합류한 뒤 건물로 올라갑니다.

10대 청소년 투약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입니다.

[경기남부청 조승현 형사입니다. 압수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수색 대상은 액상 대마로 의심되는 물품.

서둘러 뛰쳐나온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2주 전까지 연락이 닿았지만 경찰 조사와 치료를 미루고 잠적해 버린 투약자.

통신 내역 조회와 탐문을 거듭한 끝에 어렵게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조승현 경위/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수원 쪽으로 갑자기 온 건가요?) 정보원 통해서 수원 쪽에서 식당에서 밥 먹고 있다는 얘기 듣고 바로 뛰어나온 겁니다.]

투약 혐의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상담.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이상 반응 여부부터 점검하고,

[조승현 경위/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너 한 번 (마약 투약) 했을 때 기분 어땠다고 그랬지?]

머리가 다쳤나 싶은 생각이 들고 말을 버벅거리기까지 했다며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조승현 경위/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 거울 앞에서 이렇게 손으로 빌고 했었다며. 그니까 마약이라는 거야. 중독성이 심하다는 거야. 진짜 웃을 일이 아니야.]

그러면서도 치료를 망설이는 투약자, 끝없는 설득이 이어집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른 10대 청소년들.

구조와 회복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조수인)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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