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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 타결…'강경파들 반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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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이었던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합의안은 이번 달 31일 의회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데, 야당인 공화당의 강경파들이 반발하고 있어서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재무부가 제시한 국가 채무 불이행 시한을 8일 앞두고, 미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푸는 데 최종 합의했습니다.

99쪽 분량의 합의안에서 양측은 대선이 있는 내년을 포함해 2025년 1월 1일까지 2년간 부채 한도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국방 분야를 제외한 내년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 예산도 최대 1%만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대선 기간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자금 조달에 필요한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고, 공화당은 그동안 주장해온 정부 지출 삭감을 관철시킨 것이어서 양측의 타협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재앙적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의회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상원과 하원이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의무를 이행하며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 건설을 위해 계속 전진해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이에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은 공화당 대다수 의원들이 잠정 합의안 내용에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며 통과를 자신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 하원의장 : 공화당 의원들과 전화 회의를 했습니다. 95% 이상이 그들이 본 합의안 내용에 압도적으로 고무됐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합의안이 공화당 다수인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의회는 오는 31일 합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대규모 예산 삭감을 주장해온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오노영, CG : 김문성)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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