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나랏빚을 제한하는 재정 준칙을 연구하겠다며 유럽으로 8박 10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비로 9천만 원 가까이 썼습니다. 2년 넘게 논의를 미뤄오다 가서 뒷북 출장 논란이 일었는데, 돌아온 뒤에도 논의는 없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룸' (지난 4월 17일) : 이 와중에 예산을 방만하게 쓰다 재정 위기를 겪은 유럽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겠다며 해외 출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국회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재정준칙을 연구하겠다며 지난달 떠난 해외출장은 출발 전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실제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열흘 동안 현지 정부 당국자나 국제기구 관계자를 만난 건 다섯 번뿐.
일정 대부분이 한국 대사관이나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로 채워졌습니다.
스페인 측은 한국은 채무 비율이 낮은데 비결이 뭐냐고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만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OECD 사무차장은 재정준칙의 목적이 채무 조정이라거나 위기 대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출장을 간 의원 5명 등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료와 체재비 등으로 모두 8870만원을 썼습니다.
하지만 기재위는 출장 이후 두 차례 소위원회를 열고도 재정준칙 안건은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최규진 기자 , 이경,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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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나랏빚을 제한하는 재정 준칙을 연구하겠다며 유럽으로 8박 10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출장비로 9천만 원 가까이 썼습니다. 2년 넘게 논의를 미뤄오다 가서 뒷북 출장 논란이 일었는데, 돌아온 뒤에도 논의는 없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뉴스룸' (지난 4월 17일) : 이 와중에 예산을 방만하게 쓰다 재정 위기를 겪은 유럽 나라의 사례를 참고하겠다며 해외 출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국회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재정준칙을 연구하겠다며 지난달 떠난 해외출장은 출발 전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2020년 말에 논의가 시작됐는데 이제야 현지 시찰을 가는 게 부적절하단 겁니다.
실제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열흘 동안 현지 정부 당국자나 국제기구 관계자를 만난 건 다섯 번뿐.
일정 대부분이 한국 대사관이나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로 채워졌습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스페인은 채무비율이 114%로 우리나라의 두 배가 넘습니다.
스페인 측은 한국은 채무 비율이 낮은데 비결이 뭐냐고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 만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OECD 사무차장은 재정준칙의 목적이 채무 조정이라거나 위기 대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출장을 간 의원 5명 등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료와 체재비 등으로 모두 8870만원을 썼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국가 간 경제 협력과 현지 기관과 기업 지원 등 의원 외교 차원의 성과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재위는 출장 이후 두 차례 소위원회를 열고도 재정준칙 안건은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최규진 기자 , 이경,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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