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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슈퍼 태풍 괌 강타…관광객들 쪽잠에 씻지도 못하며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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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퍼 태풍 마와르로 인해 폐쇄됐던 괌 공항이 오늘부터 다시 문을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괌에 일주일째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3400여명이 모두 돌아오려면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윤수영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괌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겁니까?

[기자]
네 지난 24일과 25일, 4등급 슈퍼 태풍인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인 괌을 덮쳤습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하는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정도였습니다. 특히 시속 240km가 넘는 강풍 탓에 괌 내 전기가 끊기고 상하수도 가동이 중단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앞서 태풍에 대비해 괌 당국은 지난 22일 국제공항을 폐쇄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앞두고 괌 여행에 나섰던 한국인들 약 3400명이 발이 묶인 채 괌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괌에 고립된 한국인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묵고 있던 호텔 방이 침수돼 연회장 같은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고, 호텔 투숙 기간을 연장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방을 못 구한 사람들은 호텔 로비나 소파에서 쪽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또 단수로 인해 씻지도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5년 전에도 슈퍼태풍 '위투'가 괌과 멀지 않은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면서 한국 관광객 1800여명이 사이판 등지에 고립된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