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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거지방' 찾는 청년들...젊은 '자린고비' 급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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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두 개는 사치"…지출에는 익살 넘치는 질책

짠 내 나는 절약 노력에는 칭찬이 쏟아지기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 노하우 공유는 덤

거지방, 지난해 유행한 무지출 챌린지 진화 버전

익명의 오픈 채팅방에서 즉각적인 반응 쏟아져

[앵커]
'거지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오픈 채팅방인데, 최근 2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거지방을 찾는 이유가 뭔지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버스비는 낭비, 달걀 두 개는 사치로 혼쭐이 납니다.

이런 지출 내역에 달리는 과장된 질책에는 익살이 넘칩니다.

자린고비가 울고 갈 짠 내 나는 절약 노력에는 칭찬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 노하우 공유는 덤입니다.

모두 '거지방'에 올라온 대화 내용입니다.

[김정현 / 거지방 개설자 : 월급은, 받는 건 오르지 않는데 물가는 점점 오르잖아요. 친구들끼리 다른 사람이랑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지출 공유하면서 쓴소리도 좀 받아보자, 그래야 좀 절약하지 않겠냐….]

거지방은 지난해부터 유행한 '무지출 챌린지'의 진화 버전입니다.

익명의 오픈 채팅방에서 자신의 처지를 가감 없이 내보이면, 즉각적인 반응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청년들이 열광하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인기에 거지방 명언을 담은 '거지짤' 상품까지 출시될 정도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20대가 불안한 세대잖아요. 굉장히 경제적으로 지금 힘든데, (거지방에서) 조금 익살스럽게 그냥 현재의 어려움, 힘든 걸 웃음으로 좀 승화시키자….]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20대가 불황을 버티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20대 소비는 급감해 전 연령대에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가장 저조했습니다.

청년 취업자도 6개월 연속 줄었고, 감소 폭은 26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이렇게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힘든 20대가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기'가 담긴 거지방.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살아낸 이야기가 쉴새 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윤지원

그래픽: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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