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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신채호 사당도 국내종 흰개미 피해...구멍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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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에서 외래종 흰개미가 발견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충북의 경우 외래종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국내종으로 추정되는 흰개미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박종혁 기잡니다.

[기자]
충청북도 기념물 제17호 청주 표충사입니다.

1700년대 조선 영조 때 지어진 이 사당 곳곳에 무언가 나뭇결을 따라 갉아먹은 듯한 구멍이 확인됩니다.

이 같은 증상이 처음 확인된 건 지난 2015년.

집단으로 나무를 갉아먹는 길이 2~3㎜가량의 흰개미가 원인이었습니다.

[김한덕 / 충북 청주시 표충사 총무 : 보통 썩으면 나무가 겉에부터 표시가 나는데 흰개미 피해를 입으면 보시는 것처럼 나무 속을 다 갉아먹었어요.]

청주 낭성면에 있는 단재 신채호 사당에서도 출입구 기둥밑동에 무언가 갉아 먹힌 흔적이 확연합니다.

이 같은 흰개미 피해는 문화재뿐 아니라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 전통 한옥 민가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김동우 / 충북 문화재연구원 돌봄센터 모니터링팀장 : (흰개미) 유시충 날개가 확인되긴 했는데요. 지금 그곳이 사람이 살다 보니까 구멍 같은 틈을 막아놨나 봐요.]

이곳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외래종이 아닌 국내종으로 추정되는데, 마찬가지로 목재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전부 국내 흰개미 또는 그냥 일반 기타 곤충입니다. 기타 곤충 같은 문의도 엄청 많이 들어와서 불안해하시니까 지금 그게 좀 과장돼 집에 벌레 나왔다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서….]

외래종과 국내종 할 것 없이 흰개미로 인한 목조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환경부는 흰개미류 발견 시 국립생태원 신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HCN뉴스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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