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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이슈 시위와 파업

'시위 특별시' 된 서울…5월 절반이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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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 날만 11일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등의 잇단 집회가 가정의 달 5월을 '시위의 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과 피로도가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1000명 이상 규모의 시위가 있었던 날은 11일로 집계됐다. 하루 걸러 한 번꼴로 서울 도심이 대형 집회에 점령당한 셈이다. 1만명 이상이 모여 교통 체증과 소음이 심했던 날도 5일을 넘어섰다.

특히 예년과 달리 평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유독 시위가 잦았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5월이 원래 노동절을 포함해 시위가 많긴 하다"면서도 "특히 올해는 평일 집회가 많이 신고되면서 시민들의 불편함이 더 컸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의 '1박2일 노숙시위'가 끝난 지 이틀 만인 이날 서울 도심에서 다시 3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대한간호협회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간호사 일부가 연차를 내고 집회에 참여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만명이 집결했다. 광화문역에서 집회를 마친 회원들은 서울역까지 가두행진도 벌였다. 세종대로 10개 차로 중 5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번 주말에도 시내 곳곳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반대 등 대규모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집회의 자유는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한 경찰의 보다 엄정한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영운 기자 /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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