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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강릉산불] 거센 불길에 문화재 안전 비상…경포대 현판 인근으로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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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포대·선교장 살수 작업…방해정 일부 소실·상영정 전소 피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강원도 강릉에서 11일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면서 문화재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문화재청은 산불과 관련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강릉 경포대의 현판 총 7개를 떼어내 인근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인 경포대는 관동팔경(關東八景)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다.

조선시대 문인인 송강 정철(1536∼1593)이 쓴 가사 '관동별곡'(關東別曲) 등에 등장하며 예로부터 많은 문인이 찾아 자연 풍광을 즐기며 학문을 닦고 마음을 수양했던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산불이 확산하자 경포대 주변에 물을 뿌리며 예방 조치에 나선 상태다.

또 국가민속문화재인 강릉 선교장에도 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두 곳에서는 아직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