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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자막뉴스] "불안합니다"...한국산 차량 피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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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한 해에만 일어난 차량 도난 피해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도난 사건 중 55%가량이 시카고 지역에서 발생해 전미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고차 수요가 늘고 자동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차량 절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카리 / 미국 시카고 : 저는 지난해 캐딜락을 도난당했어요. (경찰에 신고했나요?) 경찰에 신고했지만 잃어버린 거죠. 방법이 없어요. 그저 조심하려고 합니다.]

운전자를 위협해 차를 빼앗는 '카재킹'부터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몰래 타고 달아나는 범죄까지 종류도 다양한 상황.

여기에, SNS에서 구체적 수법이 드러난 이른바 '절도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청소년들까지 범죄에 가담하자 현지 경찰은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리키 커픈 / 미국 시카고 : 확실히 더 나빠진 것 같아요. 네, 분명히 이 지역에서 차량 납치가 더 많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걱정입니다.]

[이상훈 /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시 경사 : 자동차를 빼앗는 범죄는 위험한 동네에서 그런 사건들이 많으니까 그것 때문에 다른 경찰서에서 뭉쳐서 태스크 포스 (특별전담팀) 같은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지금 경찰서마다 큰 문제예요.]

문제는, 특정 기간에 생산된 기아·현대 자동차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키나 리모트키 없이는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보안 장치인 '이모빌라이저'가 일부 차량에는 장착되지 않았다고 알려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전체 자동차 도난 사건 가운데도 기아·현대 차량이 38%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주로 한국 상표 차량을 이용하는 동포들은 불안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권대석 / 미국 윌링 : 저도 현대차를 갖고 있는데 하는 일이 영업 쪽이라 많이 돌아다니고 시카고도 방문 자주 하게 되는데 주차할 때 아무래도 신경 많이 쓰이고 불안하고 이런 마음이 듭니다.]

외교부와 현지 공관은 동포들에게 차량 문단속을 더 철저히 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김인수 / 시카고 총영사관 동포 영사 : 차량이 잘 닫혀있는지 문단속 꼭 확인을 잘해야 하고요. 특히 야간이나 위험한 지역에서는 주차를 최대한 자제하고 내리실 때 항상 주위를 잘 살펴주십시오. 절도 사건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이나 혼자 사는 분들은 꼭 문단속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월 기아·현대차는 핸들 잠금장치 무료 제공과 함께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표에도, 일리노이주 등 미국 20개 이상의 주 법무장관들은 기아·현대차 도난 급증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YTN 월드 박경자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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