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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100년' 된 학교마저 폐교 위기…서울 지역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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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 영향으로 점점 학생 수가 줄면서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도 피할 수 없는데요. 100년 역사를 가진 학교가 폐교 위기에 몰리는가 하면 신입생이 부족한 학교는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21년 문을 연 서울 서대문구의 한 여자중학교입니다.

올해 신입생은 91명으로, 5년째 100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한 반에 15명뿐인 학급까지 나왔습니다.

[학교 관계자 : 작년에는 그랬고(15명이었고) 올해는 제일 적은 반이 17명, 2학년이. 계속 적정 학생 수, 그것에 미달돼서요.]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모집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지난주 학부모 총회에서 폐교에 대해 처음으로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2번의 설명회를 연 뒤 폐교에 필요한 학부모 동의를 얻겠다는 방침입니다.

종로구의 한 초등학교는 2년 전 1학년이 6개 반이었지만, 현재 4개 반으로 줄었고, 1학년 학생 수는 6학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학부모 : 학부모 총회 한다고 그래서 갔는데, 한 20명이 좀 안 됐던 것 같아요. 많이 애들이 줄어들긴 했구나….]

3년 전 강서구 염강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이미 없어졌거나 폐교 예정, 옆 학교에 통폐합된 학교가 서울에서만 6곳이나 됩니다.

남학교인 장충고와 여학교인 상일여중은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습니다.

한때 신입생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져 폐교가 논의됐던 교동초는 작은 학교를 특성화해 살리는 교육청 지원 덕분에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 통폐합도 해야 되고, 적정 규모로 또 육성도 해야 되고.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진퇴양난입니다.]

현재 113만 명인 서울 학령인구는 2040년에는 절반인 66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어서 서울의 폐교 도미노는 곧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혜란, VJ : 신소영)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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