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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배터리 원산지 요건 완화…한숨 돌렸지만 관건은 탈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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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 통계를 보면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 무역 적자는 13개월째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자동차나 배터리 수출이 늘면서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이렇게 배터리가 우리가 기댈 새로운 언덕이 되고 있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 배터리 원산지 요건을 완화하면서 업계는 반색하고 있습니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리튬과 코발트, 흑연의 80%는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됩니다.

국내 업체들은 수입한 광물을 가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합니다.

미국 정부 발표를 주목했던 것은, 양극재, 음극재를 광물이 아닌 부품으로 규정하면 국내 생산 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가 이 생산 과정을 광물 처리 과정으로 규정함에 따라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생산하면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합니다.

다만, 마지막 부품 조립은 미국 내에서 해야 혜택을 모두 받는데,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 중입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 : 양극재, 음극재를 구성 소재로 정의하고, 핵심 광물 가공 과정으로 인정됨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로서는 핵심 광물 요건 충족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국내 자동차업계도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공급망의 다변화입니다.

4년 뒤에는 미국이 요구하는 핵심 광물의 미국이나 FTA 국가 조달 비중이 8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이승헌/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장 : 광물의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거든요. 업계도 광물 소싱(구매)하는 부분을 조금 더 다양화하고 정부도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해야 (할 겁니다.)]

압도적인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국내 제련 기술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이재준·김정은)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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