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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승리 견인' vs '심판론 부각'...與, 한동훈 차출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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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장관의 거듭된 부인에도 여러 관측이 끊이지 않는 건, '간판스타' 부재에 대한 여권의 고민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다시 불을 지핀 건 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박수영 의원입니다.

총선 공천 여론조사 업무를 책임진 친윤 핵심 의원의 발언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 (한동훈 장관은)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 이 세대들을 좀 물리치는….]

서울 출신인 한 장관이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끌 거란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한 장관을 간판스타로 내세우면 이른바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인데, 당내에선 다른 의견도 터져 나왔습니다.

법무 행정의 수장을 섣불리 여의도로 불러들이기보다는,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남겨두는 게 윤석열 정부를 위해 낫다는 겁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 개별 의원들께서 그런 생각(한동훈 차출설)을 하시는 건 있겠지만, 우리 당이 적어도 공식적으로 그런 걸 고려하는 바가 없습니다. 아직 까지는….]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지난달 28일, MBC 라디오) : (한동훈 장관을) 정치적으로 저희들이 영입이나 이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다.]

현 정부 내각의 상징과도 같은 한동훈 장관이 출마하면 오히려 '정권 심판론'이 부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장관 역시 정계 진출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7일) : (총선 차출설은) 저와 무관한 일이고,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처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한 장관의 거취를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건, 당내 상황과 맞물린 여권 주류의 위기의식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한 장관에 대한 러브콜이 처음 있었던 지난해 10월은 대표적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주목받을 때였고,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 개인적으로는 총선쯤에는 (한동훈 장관이)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 당심 100%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출범한 새 지도부는 지지율 반등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화제의 인물인 한동훈 장관을 띄워 여론을 환기하고,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당 지도부에선 당장 총선용 외부 유력인사를 영입하기보단, 민생 행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주력하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하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또 지지율 추이에 따라 한동훈 장관 차출설은 언제든 살아있는 카드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입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촬영기자 : 김정원·진형욱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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