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매 가운데 몸이 좋지 않았던 둘째는 학교에도 잘 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돌봄시설의 문턱도 높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 실태를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년 전 콩고에서 한국으로 온 A 씨. 아내와 함께 네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는 아내의 병원 치료가 잦아지면서 아이들만 집에 두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수입이 넉넉지 않다 보니 마땅한 돌봄시설을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A 씨/콩고 이주민 : 사교육은 한 명당 6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도 달라고 하더라고요.]
법무부 통계에 공식 집계된 안산시 거주 외국인만 6만 명, 이 가운데 취학 전후의 아이들은 약 1만 명입니다.
이주 노동자의 자녀들이 많은 안산의 한 어린이집.
10여 개의 국적, 44명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했습니다.
[김민정/안산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 보육료를 도저히 낼 수가 없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다른 데로 가거나 사각지대에 다시 한번 노출되는….]
인근의 한 지역 아동센터도 마찬가지.
동남아에서 온 아이들이 무료로 방과 후 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비와 후원금에 의존하다 보니 정원은 33명이 고작.
찾는 발길은 많지만 모두 받아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등록 이주 노동자 자녀들의 경우 이런 시설의 문을 두드릴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 막내 남기고 떠난 나이지리아 4남매…마지막 배웅, 눈물
여현교 기자(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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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가운데 몸이 좋지 않았던 둘째는 학교에도 잘 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이주 노동자들에게는 돌봄시설의 문턱도 높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 실태를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년 전 콩고에서 한국으로 온 A 씨. 아내와 함께 네 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는 아내의 병원 치료가 잦아지면서 아이들만 집에 두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A 씨/콩고 이주민 : 아내가 집에 계속 있을 수 없게 되면서, 또 새 직장을 찾아야 해서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필요했어요.]
수입이 넉넉지 않다 보니 마땅한 돌봄시설을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A 씨/콩고 이주민 : 사교육은 한 명당 6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도 달라고 하더라고요.]
법무부 통계에 공식 집계된 안산시 거주 외국인만 6만 명, 이 가운데 취학 전후의 아이들은 약 1만 명입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미등록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시설은 많지 않습니다.
이주 노동자의 자녀들이 많은 안산의 한 어린이집.
10여 개의 국적, 44명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밤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했습니다.
월 25만 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지만 무상 보육 지원 대상이 아닌 탓에 이마저도 포기하는 이주 가정이 많습니다.
[김민정/안산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 : 보육료를 도저히 낼 수가 없어서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다른 데로 가거나 사각지대에 다시 한번 노출되는….]
인근의 한 지역 아동센터도 마찬가지.
동남아에서 온 아이들이 무료로 방과 후 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리신니/스리랑카 : 다들 바빠서 저도 집에 혼자 있을 것 같긴 했거든요. 여기는 공부하고 놀고 하니까, 집에 늦으면 데려다주기도 하니까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자체 지원비와 후원금에 의존하다 보니 정원은 33명이 고작.
찾는 발길은 많지만 모두 받아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등록 이주 노동자 자녀들의 경우 이런 시설의 문을 두드릴 수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윤성)
▶ 막내 남기고 떠난 나이지리아 4남매…마지막 배웅, 눈물
여현교 기자(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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