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전우원, 오늘 5·18 민주묘지 참배…광주 시민들 "고맙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어제(30일) 새벽 광주에 도착한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5·18 피해자와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민주묘지를 참배합니다. 길거리에서 전씨를 알아본 광주 시민들은, 고맙다며 말을 건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하루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던 전우원씨는 분식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빨래방도 들렀습니다.

취재진을 만나서는 다시 한번 5·18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전우원/고 전두환 씨 손자 : 너무 늦게 오게 돼서 한 분이라도 더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게 된 거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러면서 5·18 진상 규명을 위해 가족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전우원/고 전두환 씨 손자 : 완벽한 진실이 밝혀지려면, 저희 가족 모두가 앞서서 모든 죄를 공개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전 씨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광주를 계속 찾을 계획이며 5·18에 대한 공부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를 알아본 광주 시민들은 용기를 내줘 고맙다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임재성/광주 시민 : 광주를 이렇게 방문해 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로 광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실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대해 주시니까, 할 말이 없는 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단체는 회의를 열고, 전씨를 환영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전 씨는 오늘 오전 5·18 당시 고교생 시민군으로 활약한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를 비롯해 부상자 등을 만나 사죄를 구하고 이후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계획입니다.

이주찬 기자 , 장정원, 임인수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