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월 강원도에서는 10대 청소년들 간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 정도가 심해 가해 학생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YTN이 이 사건을 다시 보도하는 건,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끔찍한 집단 폭행 후에 가해자들에게도 보복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닌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B 군.
우연히 SNS상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직접 만나기로 합니다.
PC방에서 마주친 A 군과 B 군.
A 군이 B 군 얼굴을 두 차례 때립니다.
일행이 말리자 함께 밖으로 나가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B 군을 걷어찹니다.
A 군이 계단에 넘어진 B 군에게 달려들자,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함께 있던 B 군 친구들이 합세한 겁니다.
흥분한 B 군과 일행은 A 군이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집단폭행으로 피해자 A 군은 코뼈와 이가 부러지고,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A 군 동생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집단폭행 사건 하루 뒤, 가해 청소년 가운데 2명이 계단 구석에 내몰렸습니다.
덩치 큰 학생에게 사정없이 얻어맞습니다.
얼굴을 맞고 쓰러진 학생은 의식을 잃었습니다.
주변에선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비웃기도 합니다.
"쓰러졌다 XX. 기절한 거야? 하하하"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이유로 지역 선배들에게 수시로 불려 나가 보복 폭행을 당한 겁니다.
[가해 학생 가족 : 맞으면 합의해 준다고 했다고, 자기는 그렇게 들었대요, 처음에. 문득 그 얘기를 한 게 기억이 나서 "엄마, 그쪽에서 합의해준대, 엄마 걱정하지 마" (라고 아들이 얘기했어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집단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B 군 등 3명은 최대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가해자 부모들은 자녀 잘못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어깨가 부딪혀 싸움이 시작됐다거나, 피해자를 도망가지 못하게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인원을 나눠 계획적인 폭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가해 학생 가족 : 가해를 입힌 거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고 지금 저희 아이들 교도소에 가 있는 것 또한 억울하다 이런 게 아니라. 죄지은 거 벌 다 받아야 하고 하지만 저희 아이들도 뒷면에 이런 모습이 있었다는 거를 저희도 최소한의 발언을 좀 하고 싶어서….]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지울 수 없는 처벌로 남은 10대 청소년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 역시 어느 순간 피해자가 됐고, 끝난 줄 알았던 폭행은 다시 보복 폭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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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강원도에서는 10대 청소년들 간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 정도가 심해 가해 학생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YTN이 이 사건을 다시 보도하는 건,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끔찍한 집단 폭행 후에 가해자들에게도 보복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같은 지역에서 학교를 다닌 고등학생 A 군과 중학생 B 군.
우연히 SNS상에서 설전을 벌인 끝에 직접 만나기로 합니다.
PC방에서 마주친 A 군과 B 군.
A 군이 B 군 얼굴을 두 차례 때립니다.
일행이 말리자 함께 밖으로 나가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는 B 군을 걷어찹니다.
A 군이 계단에 넘어진 B 군에게 달려들자, 이번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함께 있던 B 군 친구들이 합세한 겁니다.
흥분한 B 군과 일행은 A 군이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집단폭행으로 피해자 A 군은 코뼈와 이가 부러지고,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A 군 동생도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집단폭행 사건 하루 뒤, 가해 청소년 가운데 2명이 계단 구석에 내몰렸습니다.
덩치 큰 학생에게 사정없이 얻어맞습니다.
얼굴을 맞고 쓰러진 학생은 의식을 잃었습니다.
주변에선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비웃기도 합니다.
"쓰러졌다 XX. 기절한 거야? 하하하"
집단폭행 가해자라는 이유로 지역 선배들에게 수시로 불려 나가 보복 폭행을 당한 겁니다.
[가해 학생 가족 : 맞으면 합의해 준다고 했다고, 자기는 그렇게 들었대요, 처음에. 문득 그 얘기를 한 게 기억이 나서 "엄마, 그쪽에서 합의해준대, 엄마 걱정하지 마" (라고 아들이 얘기했어요.)]
이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집단 폭행 가담 정도가 심한 B 군 등 3명은 최대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가해자 부모들은 자녀 잘못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어깨가 부딪혀 싸움이 시작됐다거나, 피해자를 도망가지 못하게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인원을 나눠 계획적인 폭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가해 학생 가족 : 가해를 입힌 거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고 지금 저희 아이들 교도소에 가 있는 것 또한 억울하다 이런 게 아니라. 죄지은 거 벌 다 받아야 하고 하지만 저희 아이들도 뒷면에 이런 모습이 있었다는 거를 저희도 최소한의 발언을 좀 하고 싶어서….]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지울 수 없는 처벌로 남은 10대 청소년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 역시 어느 순간 피해자가 됐고, 끝난 줄 알았던 폭행은 다시 보복 폭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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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월 강원도에서는 10대 청소년들 간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 정도가 심해 가해 학생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YTN이 이 사건을 다시 보도하는 건,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끔찍한 집단 폭행 후에 가해자들에게도 보복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지난해 1월 강원도에서는 10대 청소년들 간의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폭행 정도가 심해 가해 학생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는데요.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넘게 지난 현재, YTN이 이 사건을 다시 보도하는 건,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끔찍한 집단 폭행 후에 가해자들에게도 보복 폭행이 이뤄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