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발표…"20여종 북한 무기와 러 물자 교역 시도"
북한 핵공중폭발 시범사격 |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고 시도한 슬로바키아 국적의 남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북한의 관리들과 함께 20여종의 북한 무기 및 군수품을 러시아에 판매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로부터 무기 제공의 대가로 상업용 항공기를 비롯해 원자재, 상품 등 다양한 물자를 받아 북한에 제공할 계획이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9천점 이상 중대형 군사 장비의 손실을 봤다"며 "다자 제재와 수출 통제 덕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들을 대체하는 데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례와 같이 개인이 중재하는 무기 거래는 푸틴이 이란과 북한 같은 나라를 군수 공급의 마지막 도피처로 보고 있다는 증명"이라고 강조했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대상자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내 기업 및 개인과의 거래 역시 전면 중단된다.
미국은 그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 이후 이란과 함께 북한을 러시아의 무기 공급원으로 지목해 왔다.
이와 관련해 앞서 백악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북한을 드나드는 러시아 화물열차를 찍은 두 장의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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