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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대형 곡물회사 카길 "러시아 수출 터미널 선적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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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흑해 항구에서 밀을 옮겨 싣는 선박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세계적 곡물 기업 카길이 러시아의 수출 터미널에서 해온 러시아산 곡물의 선적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길은 이날 이메일로 배포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곡물의 선적을 오는 7월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부분의 곡물 거래업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으나, 러시아산 밀 수출 작업 자체는 계속해왔다.

흑해에 접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항구에 있는 곡물 터미널 지분을 소유한 카길은 이날 해당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서까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세계 밀 시장의 최대 공급지다.

이번 카길의 결정 직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 한 달 새 최고치인 부셀당 7.04달러로 뛰어올랐고, 유럽 시장에서도 2주 새 가장 높은 t당 약 287달러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스위스에 기반을 둔 광산·무역업체 글렌코어가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곡물업체 비테라 역시 러시아에서 곡물 거래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카길로부터 자국산 밀 수출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내 곡물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농업부는 "이 회사의 곡물 수출 관련 자산은 누가 관리하든지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한 밀 농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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