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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빨리 사과하고 싶다"…풀려난 전우원, 곧바로 광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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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전 씨는 5·18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곧바로 광주로 향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7일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된 전우원 씨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풀려났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방송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모든 마약 종류를 투약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마초, DMT(디메틸트립타민) 등등 각종 마약들을 사용한 것을 인정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7일 할아버지 전두환 씨 등 가족들을 비판하는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각종 약물을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전 씨를 체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머리카락과 소변 검사를 의뢰하고, 투약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다만, 전 씨가 단순히 투약만 한 데다 본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불구속 수사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전 씨는 5·18 피해자들에게 빨리 사과하고 싶다며 곧바로 광주로 향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가능하면 오늘 일단 가서요, 그 다음에 재단 측에 연락을 드려서 언제 방문이 가능한지 여쭙고 편하신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5·18 기념재단과 부상자회 등 오월단체들은 전 씨의 석방 현장을 찾아 맞이했습니다.

전 씨는 광주에서 피해자들을 만나고 국립 5·18 민주묘지에도 참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주용진, 영상편집 : 김윤성)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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